LG 에너지 솔루션 청약 후기

불행한 사람은 불행한 거야.

by 닥터 온실


오늘은 대망의 엘지엔솔 상장일. 모든 준비를 마친 나는 9시 만을 기다렸다. 장 시작 전 호가를 보아하니 잘하면 목표가였던 60만 원도 가능한 상황. 30만 원 투자해서 30만 원을 일시에 벌 수 있으니 충분히 만족할 만한 상황. 엘지 엔솔의 내재 가치에 비해서도 고평가 된 상황이었다. 일시적 수급을 반영해서 조금 욕심을 부려볼까도 잠깐 생각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시초가에 매도할 결심을 하고 장 시작을 기다렸다.


역시 예상대로 시작하자마자 60만 원부터 조금씩 흘러내리기 시작하는 주가. 나는 59만 원에 매도를 눌렀고, 다른 계좌에서는 렉이 걸리길래 안전하게 55만 원에 매도를 눌렀다. 렉이 걸리는 계좌는 얼마 전 다른 공모주를 할 때도 렉이 있어서 더욱 안전한 가격에 매도를 눌렀다. 덕분에 지정가인 55만 원보다 만원 높은 56만 원에 체결이 되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투자금 대비 그래도 만족할 만한 수익이었다.


그런데 매도를 다 하고 출근길 자동차에 타서 운전을 하는데(운전시간은 꿈꿀 때와 비할 것은 아니지만 무의식을 탐구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의식의 흐름에서 최고가에 팔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나를 알게 되었다. 의식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일부 계좌는 59만 원에 팔았는데 괜히 렉이 걸려서 56만 원에 팔게 되었다. 주당 3만 원 씩이나 손해 봤네. 친구는 59만 5천 원에 팔았다던데 부럽다.


주당 26만 원이 넘는 수익보다 주당 3만 원 정도의 아쉬움을 더 크게 생각하는 나. 나보다 더 나은 수익을 거둔 친구와 비교하는 나.


오늘의 나는 많은 수익을 얻었기에 충분히 행복할 만 한데, 그럼에도 타인과 비교하거나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인 부분을 더 크게 부각한다면 그 자체로 불행해지는 것이다.


진실로 진실로 불행은 그저 내 마음속에 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 것, 그것을 온전히 바라보면 언젠가 해소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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