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에는 뉴스도 재미있다.
음악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것도
책이 가장 와 닿는 순간도
너에 대한 사랑 노래를 부르는 순간도
생각함으로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는 것도
오히려 공부하다 쉬는 도중에 있나니
공부하는 것이 보기엔 힘든 것처럼 보여도
실로 가장 평온함을 느낄 수 있고
어떤 것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순간이다.
고등학교 때와 대학교 때
공부를 참 많이도 했다.
그러다가 느낀 점을 끄적여 놓은 글이다.
실로 그러했다.
시험기간에는 하고 싶은 것이 많아진다.
신문을 읽는 것도 재밌고 책도 술술 잘 읽힌다.
'이것도 저것도 너무 재밌잖아...!'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서
시험이 끝나면 뭘 할지 계획을 많이 세우곤 한다.
그런데 시험이 끝나고 막상 시간이 많아지면
그때는 또 막상 재미가 없다.
왜 이런 것일까 생각을 해 보았는데
공부하다가 잠깐잠깐 쉴 때 시간은
짧은 순간이기에 더 온전히 즐기려는 것을 알았다.
지금은 공부가 일로 바뀌었지만
그 패턴은 되풀이되고 있다.
일이 하나도 없을 때는 시간도 안 가고
재미있는 걸 해도 재미가 없다.
오히려 일이 적당히 있어야
중간중간 쉬면서 글도 쓰고 책도 보고
시간도 참 잘 간다.
나만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시간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