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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온실 Aug 26. 2022

주변을 통해 자신을 보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어느새 제주도 에피소드까지 왔다. 하여 이번 글에는 제주도 에피소드까지의 스포일러가 있으니 아직 안 보신 분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작중 우영우는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의해 자신의 처지를 점검하고 어떻게 처신할지 행동하곤 한다. 변호사이다 보니까 여러 사람과 여러 가지 사건을 만날 것이고 그것들이 우영우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이다.


 그중 이번 제주 에피소드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바로 반려자와 행복에 관한 주제였다. 극 중 우영우는 자신의 상사인 정명석 변호사와 그의 전처를 본다. 일로 인해 아내를 불행하게 했던 정명석 변호사와 전처의 이혼 스토리를 보면서, 우영우는 자신이 과연 이준호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인지 점검해본다.


 나는 이러한 우영우의 태도가 참 인상 깊었다. 왜냐하면 정신과 의사도 똑같이 여러 환자들의 여러 사건들을 대하면서 고민을 거듭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러한 처지에서 어떻게 행동하였을까? 항상 환자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때로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비슷한 상황을 겪을 때 대처가 수월하다. 살면서 한 번쯤은 겪을 문제를 환자와의 면담을 통해 미리 경험해본 것이다.


 하여 이번에도 나는 우영우의 입장에서 고민을 해 보았다. 아직은 뒤의 내용은 보지 않은 채로 말이다. 우영우는 자신의 자폐장애로 인해 이준호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할까 염려한다. 실제로 작중에서도 우영우의 자폐인으로서는 당연하지만 독단적인 행동들 때문에 서운해하는 이준호의 모습이 자주 그려지고 있고 말이다.


 만약 작중 우영우가 이러한 고민에 대해 상담한다면, 나는 자신이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고 해서 사랑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할 것 같다. 상대방인 이준호도 그러한 부분을 감수하면서 자폐인인 우영우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우영우가 이준호를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걱정 없이 사랑을 이어가도 된다는 말이다.


 우영우와 이준호는 과연 사랑을 지속할 수 있을까? 얼른 다음화를 보고 싶어 진다. 완결은 이미 났지만 볼 시간이 없기에 차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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