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맞는 이유
꿈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 중 대표적인 것들이 바로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첫 번째 생각은 본인 혹은 가족 중 누군가가 예지몽의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해당 사람이 특이한 꿈을 꾼 날은 조심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생각에 따르면 보통 이가 빠지는 등 다치는 꿈을 꾸면 그날 본인이나 가족 중 누군가가 다치는 것과 같이 꿈에서의 내용이 현실에서 나타납니다.
한편 이것과 정 반대되는 생각도 있지요. 바로 꿈은 반대라는 말인데요. 보통 이 말은 안 좋은 꿈을 꿔서 기분이 좋지 않은 상대에게 많이 해주는 말입니다. 꿈은 반대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말이지요. 이 생각의 경우 꿈에서 일어난 일이 정 반대로 현실에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꿈에 대한 이 두 가지 해석은 정 반대의 생각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하나는 꿈이 현실이 된다. 하나는 꿈이 현실과 정 반대이다. 과연 어떤 것이 맞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 다 맞는 말입니다. 아니 어떻게 정 반대되는 말 둘 다 맞을 수 있을까요? 이것은 꿈의 속성을 잘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꿈은 우리 무의식의 핵심이 되고 있는 이슈를 반영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속에 어떠한 것에 대한 소망이 있을 때,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감 또한 공존합니다. 하여 둘 중 어떤 것도 모두 꿈으로 나올 수 있지요.
가령 내 안에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경우에는 돈에 대한 이슈가 마음속 핵심 이슈이기 때문에 돈을 굉장히 많이 버는 꿈을 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똑같이 돈을 벌고 싶은 소망은 있지만 '돈을 혹시 못 벌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있는 경우 돈을 잃는 꿈을 꾸기도 한답니다. 우리 무의식 속에 돈이라는 원동력이 있고, 그것에 대해 꾸준히 노력을 한다면 돈을 버는 현실이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꿈은 그 반대로 나올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어떤 이슈에 대해 간절하게 원하는 것과 두려워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지요. 어쨌건 우리의 무의식에는 ‘그 동전’이 있는 것이고요.
따라서 꿈에 어떠한 주제가 나왔을 때, 너무 그것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하려고 하기보다는 그 본질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