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쉬운 시나리오 투자
쌀 때 주식을 사는 것은 알겠는데 언제 팔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팔 타이밍을 놓쳐서 오히려 본전보다 더 떨어졌어요. 익절 할 수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주식은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더 어렵다고. 맞는 말이다. 주식은 요즘같이 시장에 안 좋은 뉴스들이 판칠 때 그냥 좋은 주식을 사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럼 언제 팔아야 하나? 언제까지고 갖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파는 타이밍까지 쉽게 가늠할 수 있는 투자가 있다. 바로 시나리오 투자이다. 공부를 토대로 가설을 세우는 것이다. 가설은 거시적인 것보다는 미시적일수록 좋다. 시장은 예측하기 어렵고, 미시적 가설일수록 시장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그렇다.
가령 이런 경우를 보자. 잘 아는 사람 중에 박 과장이란 친구가 있다. 그런데 박 과장과 만나다 보니, 박과장네 회사가 요즘 훈풍을 달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 실제로 회사 놀러 가 봤더니 예전보다 많이 바빠진 것이 눈에도 보인다. 박 과장에게 직접 물어봤더니 매출과 순이익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향후 이 회사의 순이익 증대가 인정받는 것을 기대하며 주식을 매수했다.
이 사례를 어떻게 보는가? 이 투자의 결과는 박 과장이 얼마나 믿을만한 사람인가에 따라 귀결되긴 하겠지만은, 주식 이름만 보고 사는 깜깜이 투자보다는 훨씬 나은 방법으로 보인다. 내부자가 있고, 믿을만한 내부자를 통해 얻은 정보로 시나리오를 세우는 것은 정말 바람직한 일이다. 이 경우라면 당장 다음 분기 실적 발표 때도 수익을 얻고 나올 수 있다. 상황이 계속 지속되면 주식을 보유할 수도 있고 말이다. 이러한 경우 주식의 매도 타이밍은 순이익의 증가세가 꺾이는 구간이라고 하겠다.
시나리오 투자는 익절에 대한 타이밍을 잡을 수 있어서 좋다. 비록 자신의 시나리오가 틀렸더라도, 틀린 것을 판단한 순간 바로 손절할 수 있기 때문에 무작정 물타기 하며 주식이 오르길 존버 하는 어리석은 태도도 지양할 수 있다.
이렇게 좋은 시나리오 투자지만, 정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시나리오의 달성률은 현저히 떨어질 것이다. 그러니 공부하고, 모르면 투자하지 말자. 주식은 내 돈을 물가에 내놓는 위험한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