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빛의 물리학을 읽고
우리는 각자의 시간을 살고 있다. 시간은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 우주를 빠른 속도로 여행하는 우주선에서 쌍둥이가 더 느리게 늙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처럼 시간은 누구에게는 빠르게, 누구에게는 느리게 간다. 정확히 말하자면 시간이 흐른다는 개념보다는 시간축으로 움직이는 속도가 개개인마다 다르다고 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이처럼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지만, 우리는 주변의 것의 영향을 끊임없이 받는다. 우리 주변에는 돈 많은 사람, 행복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그저 각자의 시간축으로 달려가는 존재들임을 깨닫는 순간, 그들과 우리 자신을 비교하며 불안해하거나 우울해 할 필요가 없어진다. 우리 모두는 그저 각자의 시간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내가 진리를 탐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진리는 이곳 저곳에 모두 존재한다. 과학에도, 철학에도, 종교에도 말이다. 이렇게 여기저기 있는 진리를 찾아가고 조금씩이라도 가까워지면서 나의 삶에 대한 태도도 변한다. 비록 나의 생은 운명이라 변하지 않을지언정 그에 대한 나의 시각이 변하면 결국 그것은 나의 생이 변한 것과 같달까?
삶의 절반은 그저 자라는데 썼고
삶의 나머지 절반은 세상의 지식을 위해 썼으니
앞으로는 더욱 더 진리와 가까워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