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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2025. 3. 4.

by 닥터 온실


꽃의 뿌리는 깊어

땅속에 묻혀 보이지 않고

꽃받침은 꽃잎에 가리워

보이지 아니하여도


그 둘 없이는 꽃이 없으니

어여삐 여겨 꽃잎 제쳐두고

깊이 들여다보려 하였더니


애꿎은 꽃잎만 떨어지고

잘 보이지 아니하더라


두어라 꽃잎도 뿌리도

너나 할 것 없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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