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4.
꽃의 뿌리는 깊어
땅속에 묻혀 보이지 않고
꽃받침은 꽃잎에 가리워
보이지 아니하여도
그 둘 없이는 꽃이 없으니
어여삐 여겨 꽃잎 제쳐두고
깊이 들여다보려 하였더니
애꿎은 꽃잎만 떨어지고
잘 보이지 아니하더라
두어라 꽃잎도 뿌리도
너나 할 것 없는 꽃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출간작가, 세 아이의 아빠, 투자자, 수행자입니다. 시, 소설, 수필을 씁니다. 육아, 경제, 철학, 인문학, 명상, 정신치료, 꿈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