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서핑 못하면 인터넷 서핑이라도
의욕 없고 무기력한 몸으로
공허한 눈동자를 어디에 둘 지 몰라
안타까운 순간들이 있다.
모니터 앞에서 띵한 머리를 부여잡고
자극적인 페이스북 피드를 스크롤하며
악플 가득한 포털 메인 뉴스를
읽고 있는 것이 새삼 괴로운 순간들.
그럴 때는 잠시 도망칠 어떤 곳이 필요하다.
그곳. 우리가 잠시나마
더 나은 무언가를 상상하고,
나올 땐 빠른 손놀림으로
카드 결제를 하고 있는
주체적인 나의 모습을 통해
지친 멘탈을 위로받을 수 있는
어떤 그곳이 필요한 것이다.
느빌의 에디터들이 추천한다.
어차피 멍 때릴 거라면,
이런 사이트에서 힐링하시길 바라며.
요즘 나는 독립된 내 공간을
취향껏 꾸미고 싶은 욕망이 가득하다.
그런데 지금 당장은 여건을 갖추지 못해
어쩔 도리가 없어 우울하다.
그럴 때, 조금이라도
나의 욕망을 채워주는 사이트는
바로 <오늘의집>.
다른 사람들이 정성껏 꾸민
공간들을 보고 있자면
언젠가 저런 공간이 생겼으면 하는
욕망과 희망이 마구마구 샘솟고
멍때리던 머리가 약간 개운해진다.
꾸며진 소품들에 대한
가격도 볼 수 있어 편리하고,
각종 인테리어 팁을 공유해주는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렇게 줍줍한 정보들을
언젠가 멋지게 실현할 날을 꿈꾸며
오늘도 오늘의집 구경해야지!
고기 없이는 살 수 있지만
치즈 없이는 살 수 없는 유제품 마니아,
멋들어진 안주와 음식을 간단히
만들고 싶은 요리 초보를 위한
치즈 전문 쇼핑몰.
프레시치즈부터 선드라이드 토마토 등
대형마트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각종 치즈와 식재료가 모여 있다.
일단 한번 버터라도 사 보라.
후라이팬 위 이즈니 버터와 함께라면
어떤 요리도 무섭지 않다고!
하지만 역시 가장 매력적인 건
주인장의 차진 제품 설명.
영자 언니 못지 않은 맛 표현을 보다보면
어느새 장바구니가 가득찬다.
유통기한 임박하면 70%까지도 할인하니
제발 즐겨찾기해줘..
(나만 거지가 될 수 없지!)
잘할 수 있는데 시간에 쫓겨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그르쳐 봤다면,
〈농사펀드〉의 취지에 동감할 것이다.
투자에 비해 수익을 제대로 얻기 어려운
농부들이 마음 놓고
안전하고 맛있는 식재료를 기르도록
돕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자연자연한 펀딩 목록을 보면
〈리틀 포레스트〉를 꿈꾸게 될지도.
비록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길지만
펀딩 후 잊어버릴 때쯤 집에 도착한
친환경 유기농 과일을 맛 보면
다시 〈농사펀드〉에
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번이야말로 마지막 에코백이라며
사들인 에코백만 몇 갠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예쁘고 개성 넘치는
천가방이 계속 나오는걸?
〈원모어백〉은 그런
천가방만 모아 파는 편집샵.
다양한 소재와 형태의 에코백을 보면
컬러 테라피를 받는 듯 마음이 안정된다.
새 가방을 들고
여행을 떠나는 상상 해 보고
이 가방은 내 어떤 옷과 어울릴까
마음 속에서 코디도 해 보면
시간순삭 안구정화 마음힐링.
연희동에 오프라인샵도 있으니,
가방 실물이 궁금하면 방문해보길.
보드게임의 세계에 빠진 게 언제였던가.
정확히 기억나지도 않는 어린 시절
부루마블을 처음 했을 때 같기도 하고
중학생 시절 식빵과 음료수를 주던
보드게임 카페를 즐겨 갔던 때 같기도 하지만,
진정한 보드게임의 세계에 입문한 것은
단연코 이 사이트를 알게되면서부터 인 것 같다.
항상 같은 게임만 돌리던 시절은 끝!
세상에 이렇게 많고 다양한
보드게임이 있다니 ㄷㄷ하면서
사람들의 리뷰를 읽고
게임 플레이 방법을 공부하며
뇌내 속 플레이를 하고
사고 싶은 게임들을
장바구니에 하나둘 담다보면
시간과 돈을 쓰는 것은 참 쉽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사실 이렇게 애정을 담아 서핑하는 만큼
보드게임 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보드게임 좋아하는 사람
4명 모으기 너무 어려운 것)
조만간 사람들을 초대해
밤새 보드게임 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