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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슨한 빌리지 Jul 18. 2018

[표지 드 느빌] 6월 3주 ~ 7월 3주 결산

* 매주 목요일, 표지만 보고! 에디터들의 취향껏 고른
새로 나온 책들을 소개합니다!



5회차 기념 간이 결산 1



6월 3주 ~ 7월 3주 표지 드 느빌 결산


하루에도 수십 권씩 세상에 나오는 신간들.

예쁘고, 취향을 저격하고 때로는 감동까지 주는 표지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기획한 <표지 드 느빌>이 벌써 5회차를 맞았다.

(본격 아는 사람만 아는 비밀 맛집 같은 콘텐츠)


그렇게,

매주 목요일 느빌 에디터 6인이 5주간 고른 신간 표지를 모았다!

 옛말에 서점에서 제일 먼저 집어드는 책을 보면

그 사람의 취향과 성격을 알 수 있다는데...(금시초문)

본격적으로 그들의 표취(표지취향)을 분석해보도록 하쟈★


그전에,

썸네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가도록 한다.



에디터 학곰이 마우스로 한땀한땀 그리는 썸네일


#포토샵 #도트 #마우스


느빌 MT에 갔다가 문득 에디터 학곰이 삘이 꽂혀

시작하게된 표지 드 느빌!

포토샵 켜놓고 마우스로 선을 따는데 재미를 붙인

학곰은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다.

가장 빨리 마감하는 에디터의

표지를 직접 그리겠다고...

(누가 제일 부지런한지는 아래서 확인할 수 있다)

3주차 <소설 제주>까지는 마우스로 도트를 찍어 그렸고,

이를 가엾이 여긴 에디터 연연의 후원으로

4주차 <빨강 머리 여인>부터는 타블렛과 마우스를 섞어쓰고 있다.


문학동네 시인선 시리즈


그리고, 문학동네 시인선 신간을 열렬히 기다리고 있다.

(표지 썸네일 날로 먹을 생각에)

힘을 내요 문학동네!


그럼 본격적으로 

에디터들의 표취를 알아보쟈!





#흑백  #심플  #제목이_전부_상단


다섯 권 중 세 권이 블랙 앤 화이트 톤의 심-플한 표지다.

이는 마음 속의 빛과 그림자, 선과 악이 공존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해당 '흑백 도서'가 <~ 부의 감각>, <사무 인간~>인 것으로 보아

돈벌이와 직장생활의 빛과 그림자에 대해

지난 5주간 깊이 생각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다섯 권의 책의 타이틀이

전부 상단에 위치했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정갈함, 정돈됨 그리고 두괄식에 익숙한 인물로 그를 추정해본다.

무계획으로 기차를 타고(다섯번째 표지) 여행을 떠나보는건 어떨까.

여행의 결과는 미괄식으로 맺는 것.





#가운데  #인물  #시선회피


에디터 해정은 가운데 정렬을 좋아하는 것 같다.

다섯 권의 책 모두 중간에 사진 혹은 그림이 뙇하고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밸런스에 대한 무의식적인 갈구(?)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네 권의 책은 인물(하나는 동물)이 있는 것을

선정했는데, 놀랍게도 그들의 시선은

단 한 명도 정면을 보고 있지 않다.

(흡사 느빌 에디터의 서명을 보고 있는 듯하다)

직시하기보다는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은

내가 향하는 이 길이 맞는 것일까? 하며 갈팡질팡하는 듯 하다.

눈을 계속 뜨고 있으면 아프니, 안약을 상비하자.





#초식  #캐릭터  #의문의_선택


전반적으로 평화롭고 초식초식하다.

세 권의 책은 2D 캐릭터, 하나는 인포그래픽이다.

<다운빌로 스테이션>은 전반적인 분위기와는 다른 선택인데

내가 이렇게 결산 콘텐츠를 만들 줄 알았다면

다른 것을 고르지 않았을까.

평화평화 초식초식한 와중에 남몰래 우주대셀럽이 되고 싶은

열망이 있는 것 같다.

이를 전문용어로 소극적 관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백의_미  #파스텔톤  #제목이_길어


전반적으로 여백이 파스텔톤의 하나의 색깔로 칠해진 책들을 골랐다.

이는 공백의 필요를 무의식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른 부분, '제목'에서 또 역설적으로 나타난다.

에디터 다희가 고른 책의 제목들은 긴 편이다.

긴 문장을 통한 자기 표현의 욕구와

여백, 즉 힐링의 욕구가 겹쳐서 나타난다.

벽보고 글 쓰는 걸 추천한다.





#영어  #푸른톤  #맨발


책 표지에 영어가 쓰인 책이 세 권이다.

영어에 대한 갈망이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더불어 맨발의 여인 표지가 둘, 푸른톤의 표지가 넷인 것으로

참작하면, 백사장에서 맨발로 물놀이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특이한 점은 이상하게(?) 책이 다 이어진다.

먹을 것을 사서(두번째), 자동차를 타고(세번쨰), 바다에 가쟈★

뭔가 불안하지만(네번째), 밤 바다의 별을 보면 좋을거얌.(첫번쨰, 다섯번째)

밤 바다에 가서 시원스쿨을 듣도록 하자.





#이과  #기하학  #고래는_뭘까


이번 표지 선택은 문과생들 사이에 홀로 떨어진

'이과인'으로의 생존투쟁이 역력하다.

그가 고른 다섯 권의 책중에 세 권만 과학관련 책이다.

그는 다섯 권의 과학책을 질러도 괜찮았지만,

스스로 타협을 하고 기하학 패턴의 표지로 우회한 듯 하다.

전반적으로 복잡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밀한 질서가 있는 그의 패턴적인 사고를 엿볼 수 있다.

그의 고래책 선택은 의외였는데,

이마에 난 스크래치와 무표정은

(빅 이과맨으로서) 고독한 여정을 겪어왔고,

앞으로도 험난하겠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고집을 드러낸다.

문과라서 미안해요 ㅠㅠ




여기까지 에디터들의 표취를 편집자 마음대로 분석해보았다.

분석에 사용된 이야기들은 전부 신빙성 없으며,

가치 판단에 1도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린다.


아마 다음번 5주는 자신의 표취 예측되지 않게

에디터들 훼꾸(?)를 놓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차피 내 맘대로 해석하는 것이라 괜찮다 히히.


아무 말로 누를 끼쳐 죄송한 느빌의 에디터 분들과

좋은 책 내주시는 출판사 여러분들

그 책을 잘 팔아주시는 서점사 분들

그리고, 

이 글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5주후에 만나요!



※라이킷, 공유, 구독,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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