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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슨한 빌리지 Aug 09. 2018

7월 베스트셀러 읽을까 말까?

종합 베스트셀러 대신 읽어 드립니다


베스트셀러라고 샀는데

몇 장 못 읽고 책장에 꽂혀 있기만 한 책

도대체 왜 베스트셀러인지 궁금한 책

베스트셀러이긴 하지만 나랑 잘 맞을지 모르겠는 책


그런 책 한 두 권씩은 있지 않나요?


여러분의 시간과 돈은 소중하니까!

느빌의 에디터들이

매달 베스트셀러를 대신 읽어 드립니다.


20쪽, 50쪽, 100쪽

세 번 나눠서 책을 읽으며

솔직한 리뷰를 적어 갑니다.


마지막 100쪽까지 읽었을 때는

더 읽을지 말지도 결정해드립니다!


7월 종합 베스트셀러 5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고양이

모든 순간이 너였다

역사의 역사

어디서 살 것인가



1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 곰돌이 푸 원작 | RHK | 에세이


20

프롤로그 + 목차까지 20쪽이다.

나를 사랑해오.

타인의 행복을 따라하지 마새오.

오늘 하루도 고생했오.

같은 힐링힐링한 문장들이 목차로 자리 잡고 있다.

일단 킾고잉.


50

꽤 힐링힐링하다.

달콤한 꿀 같은 말이 책 전반에 치덕치덕 발려있다.  

더불어 글이 적고 일러스트가 예뻐서 술술 넘어간다.


100

이 책의 달달함을 강약으로 표현하면,

강강강강이다.

이쯤 되면 조금 물린다.

그래도 잠시나마 꿀 같은 편안함

혹은 도피를 원한다면 끝까지 읽어도 후회는 없다.


#힐링 #달다달아! #행복하자_아프지말고



2

고양이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 해외문학


20

고양이 시점에서 소설 속 세계의 설정이 쏟아진다.

우선 궁금하니 따라가 보자.


50

베르나르는 한국 시장을 조사하는 게 틀림없어!

고양이 움직임을 고양이 입장에서 서술하니 씹덕 폭발.

게다가 ~번역 버프 타는 중~


100

이대로 간다면 다 못 읽겠는데?

싶을 즈음 '대멸종'이 등장! 딱 100쪽에서!

여기서 더 갈지 말지는

베르나르의 필력을 얼마나 믿는지에 달렸겠다. (난 잠시멈춤,,ㅁ7ㅁ8)


#집사에의한 #집사를위한 #집사의베셀



3

모든 순간이 너였다│하태완│위즈덤하우스│에세이


20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부회장님이 만지작대던 그 책..!

평소 잘 읽지 않던 스타일의 책일 것이라는

직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편견 없이 한번 도전해보자.

음 얼마 안 읽어서 이렇겠죠?

조금 더 읽으면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겠죠?

에이 그래도 '에세이'인데요...

솔직히 너무 오글거리고.

내가 싫어하는 막무가내로 힘내라는 응원이 가득하다.


50

딱히 더 덧붙일 의견은 없었다.

쉼표가, 많으면, 글을, 읽기, 힘들구나.

나도 글에 쉼표 덜, 써야겠다.

이 정도?


100

종종 등장하는 참을 수 없는 비문들

금방 증발하는 납작한 표현들이 아쉽고 아쉽다.

그래도 정말로 이런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그럴 때가 있나?라고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난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진짜 힘들 때보다는

가볍게 위로받고 싶을 때

쉽게 보기 좋은 말들이라 생각한다.

더 읽지는 않고 고이 접어 두었다.


#SNS감성글 #쉽고_좋은말 #취존영역



4

역사의 역사 | 유시민 | 돌베개 | 인문


20

서문과 목차와 프롤로그만 읽었을 뿐인데

20페이지가 다 되어버렸다.

뭔가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엄청나게 똑똑해져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50

오랜만에 대학교 수업을 듣는 느낌이다.

역사학 입문 같은 느낌도 들고,

학부 전공 수업이었던 <인문학 명저 산책> 같은 느낌도 든다.

문체는 굉장히 친절하게 쓰여 있고 술술 읽히지만 배경 지식의 한계를 느낀다.


100

<역사의 역사>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이 책은 역사 자체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서, 역사가에 대한 책이다.

헤로도토스, 사마천, 랑케... 등등

때문에 이들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는 것을 베이스로 쓰인 책.

막연히 베스트셀러라고 샀다가는

몇 장 읽지도 못한 채 책장에 꽂혀있을 가능성이 높다^^

역사 덕후이거나 역사 좀 안다고 뽐내고 싶다면

꼭 읽어보면 좋은 책일지도.


#역사덕후를위한 #나좀지식인이야 #장식용



5

어디서 살 것인가 | 유현준 | 을유문화사


20

“인간의 거울인 건축”이라는

이 글의 전제를 언급하는 초-도입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문장들이 단정하다.

군데군데 어라? 싶었던 새로운 정보도 있었다.

목차 목록 역시 흥미로우니까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는 생각!

21페이지로 일단 고고씽!


50

학교 건물에 대한 저자의 사유를 확인할 수 있다.

게임과 티비 등 가상의 세계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견해가 눈에 띄었다.

불편하다고까지 할 순 없겠지만 작가와 나 사이의 어떤 차이를 느꼈던 대목.

특히 “정상적인 인격”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조금 갈등했다. 나 이거 계속 읽어도 되나....

[물론 학교가 전체주의적 시설이라는 점엔 공감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건축과 관계와 삶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니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100

모든 공간에 모든 기능이 있는 것보다

빈 공간이 있는 것이 좋다는 구절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은유적 답을 계시(!) 받은 느낌이다.

낭비되는 허술한 공간에 대한

부정적 사유에 대해 반성도 해보면서!

비유가 조금 이해가 안 되거나 “뭐지...?”

싶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저자가 진단하는 오늘을 엿볼 수 있다.

참고로 100페이지까지 금방 읽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난이도가 높지 않았으니까,

건축에 관심 있는 사람은 두루두루 읽으면 좋을 듯!


#건축좋아하는사람모여라 #건축과_삶 #흥미로운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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