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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슨한 빌리지 Oct 04. 2018

여전히 책은 필요해서, 스틸북스

[책방투어] 한남동 스틸북스


책방, 같이 가실래요?
오늘의 책방은 스틸북스입니다.


스틸북스

스틸북스는 복합문화공간 사운즈한남에 위치한 서점이다.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운즈한남은 스틸북스를 비롯해 레스토랑과 카페, 각종 브랜드 매장, 그리고 레지던스까지 함께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인지 이 곳에 들어 서면 작은 마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다. 공간 활용과 건물의 구조 또한 독특해서 외부와 차단된 특유의 분위기도 느껴진다.


심플한 외관은 사운즈한남의 외벽 컬러와도 조화롭다. 귀여운 마스코트들이 반겨주는 서점은 밖에서는 작은 서점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지난번 왔을 때와는 테마가 변한 모습이다.


이번 주제는 "THE AGE OF WASTE(쓰레기/낭비의 시대)"이다. 플라스틱 재활용 문제 등이 이슈가 되었고,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소비와 생활을 고민하게 되는 시점에 잘 어울리고 필요한 주제라고 생각했다.


시기에 따라 바뀌는 테마가 있는 공간

들어와 보면 1층엔 매거진B를 비롯한 각종 잡지들이 가득하다. 1층의 모습은 조금 좁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2층으로 올라가면 생각보다 넓은 공간들이 기다리고 있다.

총 4층으로 구성된 공간은 각각 주제별로 나누어져 있다. 매거진/생활과 일/예술과 디자인/사유와 사람으로 나뉘어 층마다 그에 맞는 세부 큐레이션 주제들이 또 존재한다. 가령 생활과 일이라는 큰 주제 안에는 '도시를 벗어난 삶', '다른 곳/다른 삶' 등의 작은 주제들로 분류된 책들이 있는 것이다.

스틸북스의 큐레이션

게다가 만약 맥주나 와인에 관련된 책 옆에는 실제 관련된 물품들도 배치되어 있다. 독서 행위는 이제 단지 '읽는'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확장된다는 것. 독자는 책을 읽거나 고른 후 그것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민하고 변화시키는 다양한 활동들과 연결 지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 후에 공들여 기획한 느낌을 주는 공간 기획이 돋보인다.


STILL BOOKS
스틸북스에서는 프라이탁 제품들도 살 수 있다

스틸 북스, 그러니까 여전히 책은 라이프스타일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매체이다. 최근 독립서점과 출판물들이 쏟아지는 것은 '책'이라는 매체에 담기는 콘텐츠와 독자의 취향의 결이 점점 더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으로 그렇기에 독자들에게 앞으로 더욱 필요할 것은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소비할 것이냐 하는 기준에 있겠다. 그러한 큐레이션의 중요성이 대두된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그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한 기획의 결과들이 요즘에야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스틸북스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강연들도 열린다

책을 소비하는 것을 더 힙하고 가볍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유지시키기 위한 많은 공간과 플랫폼에서 다양한 시도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이제 우리는 영감을 받을 수 있는 매체와 콘텐츠들을 직접 찾아 나선다. 그렇게 찾은 공간에서 내 취향에 맞는 큐레이션 주제들을 만나고 대형서점에서는 미처 볼 수 없었던 책들을 알게 되는 경험은 생각보다 짜릿하다.

따뜻한 빛이 잘 들어오는 스틸북스

그런 경험을 하기에 스틸북스는 충분한 공간이다. 넓게 트인 통유리와 따뜻한 색감의 인테리어는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한층 씩 직접 계단을 오르며 어떤 책들을 만날 수 있을까 설레던 시간도 즐거웠다.

2층 메인 공간에서는 이번 주제에 맞춘 플라스틱 빨대, 친환경소재의 에코백 등의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여전히 책을 읽는 것은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켜 조금씩 세상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의미한 행동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이제 책을 다 읽고 덮었다면, 감명으로만 끝내지 말고 무엇이든 해보면 어떨까?


만약 대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스틸북스를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책방투어]한남동 핫플레이스, 스틸북스는 어떤 곳일까?

*본 글은 위 영상을 재구성하여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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