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학곰이 고른 이주의 책 6권은?
* 매주 목요일, 표지만 보고! 에디터들의 취향껏 고른
새로 나온 책들을 소개합니다!
* 주관적인 기준, 논리 없음, 유치한 이유로 인한 서치 어 실망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책에 대한 정보를 얻어가시려면 다른 글을 참고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이번 회차는 에디터 학곰이 고른 여섯권을 소개합니다!
세레나 발렌티노 / 라곰
명작의 스핀오프는 흥미롭다.
매 영화마다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담아내는 디즈니에서
악당을 주목한 것도 흥미롭다.
아무래도 디즈니 프린세스 라인업 백설공주,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에서 하나씩 떼온 모양인데
이 시리즈가 잘 되어서 계속 출간되면 좋겠다.
나는 벨이 제일 좋아서 2권을 골라보았다.
(아 근데 미녀와 야수의 악당은 개스톤아니었나?)
마스다 마리 / 소미미디어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5년 후, 10년 후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5년 전, 2013년의 나는 지금 내 모습을 상상했을까?
기억이 맞다면 과거의 나는
인류의 종말에 대해(?) 생각했었다.
나의 쓸모에 대해 의심이 들었고 살아온 날이 별볼일 없어 보였고
그럼에도 나름대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차선을 잘 선택하며
살아왔구나. 나는 참 보잘 것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내가 지구에 남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조금의 티끌도 남길 수 없다는 사실에 슬퍼했다.
<5년 전에 잊어버린 것>이라는 제목만 보고
'5년 전에 생각하던, 지금은 잊어버렸던 것'을 떠올리다니...
분주하게 백을 들고 가는 여성의 모습은
어쩐지 매일 고민에 잠 못이루던 그때의 '나'가 생각나게 했다.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 / 열린책들
지난주 이 책의 저자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 작가님이 한국을 방문했다.
사인회와 강연회도 했다고 하는데 참여할 수 없었기에
출판사에서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진행한 온라인 팬미팅으로나마
작가님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70대의 호호할머니를 생각했지만 화면 속 작가님은 나보다 건강해보였다(??)
영어로 진행된 인터뷰였기에 후에 트위터를 통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자세히 확인 할 수 있었지만
그 눈빛. 아직도 할일이 많이 남았고, 하고 싶은 일이 넘쳐나는 듯한
호기심어린 그 눈빛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
거울을 본다. 나의 눈빛은 노작가의 눈빛만큼 빛나지는 않았다.
로런 웨이저 / 지금이책
색에 대해 고민을 할 때가 많다.
그림을 잘 그려보고 싶고, 멋진 일러스트를 그리고 싶어
나름 그림모임도 만들어보고, 마우스로 이리저리 그려보긴하는데
따라그리는 것은 어찌저찌 할 수 있어도
색감에서 좌절하는 일이 많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골라도 내가 고른 건 촌스럽게 보이는지
색에 대한 책의 표지치고는 와닿지는 않지만(??)
책 자체가 흥미로워서 골라보았다.
진 리스 / 현대문학
나의 책장에는 몇 가지 시리즈가 있다.
세계문학전집도 일부 있고, 한국 중단편 소설 시리즈, 만화책도 모으는 것이 좀 된다.
대개는 읽어보니 좋아서, 사다보니 모여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백하자면 세 권 이상 사서 모아놓고 한 페이지도 안 읽은 유일한 시리즈가
바로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시리즈다.(코쓱;)
양장이었으면 더 좋았으련만 아무렴 어떤가.
책마다 다른 개성의 패턴들로 매번 멋진 표지를 보여주는데!
언젠간 읽겠징ㅎㅎ 하면서 이번에도 또 책을 사고 만다.
리얼로 표지만 보고 모으는 시리즈!
우에타니 부부 / 더숲
비커군 다시 만나서 반가워!
과학알못 + 알고싶은 마음도 많지 않음 상태의 노답 문과인 내가
과학과 좀 친해져보려고 찾아보는 책!
여전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적당히 그림만 보고 넘어가는 일이 많았지만
여하튼 사이언스 했다는 기분을 심어줘서 좋았다.
하-하 이번에도 사이언스해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