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란 이 얼마나 허무하고 아름다운가~ 인간과 삶의 태도에 관한 책이 많았던 이 주의 표지는 무엇?
* 매주 목요일, 표지만 보고! 에디터들의 취향껏 고른
새로 나온 책들을 소개합니다!
<표지만 보고 고른 책> 이번 주는 어떤 책이
여러분을 찾아갈까요?
2월 3주차의 새 책들을 만나보세요~
(당분간은 표지 커버는 쉬어갑니다)
하야시 유키오, 하야시 다카코 / 마음산책
어느 손이든 주름진 손은 언제나 많은 이야기를 지닌다.
그리고 멋들어진 차림새는 차림새 안의 무엇/누구를 궁금하게 만든다.
그러니까, 이 표지는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일상복을 만들어온 두 노부부의 나이듦 이야기라고.
손의 주인공은 어떤 어른일까. 펼쳐보고 싶다.
기타오지 로산진 / 글항아리
요즘들어 마음에 공허함과 조급함이 공존한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명상을 하면서 이너피스를 갖기엔 여유가 없고
아기동물 영상이나 힐링 브이로그를 보다보면
같잖은 존심(?)과 질투감이 생겨 고단하다.
결국은 일상에서의 태도의 문제인데,
정갈하고 소박한 표지를 보면서
나의 태도는 어떤가 하고 새삼 생각하게 되어 골랐다.
작가1 / 북로그컴퍼니
힘차게 어딘가로 걸어가는 듯한 발자국이 표지 중앙을 지난다.
탈코르셋을 결심한 여성이 겪는 문제는
가장 내밀한 개인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될 테니
'일기'라고 묶은 제목도 좋다.
1권과 2권의 색감 대비도 예쁘다.
마이클 셔머 / 아르테
청록색과 오렌지색으로 노을이 지는
어느 순간을 담아낸 것도 같으면서도,
더욱 톡톡 튀는 색감이 마음에 든다.
'Heavens on Earth'라는 영어명과 동그란 지구의 배치도 시선을 끈다.
어려워 보이는 주제이지만 책이 이쁘니 괜찮지 않을까 하며 살 것 같다.
김세희 / 민음사
뻔한 구성임에도 좋은 건, 디테일 때문이다.
흔히들 ‘감각’으로 퉁쳐버리는 많은 요소들은
사실 디테일한 노력과 퍼부은 시간에서 나온다.
<가만한 나날>의 표지는 새롭지 않은 구성임에도
디테일로 시선을 잡아 끄는 좋은 표지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