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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슨한 빌리지 Feb 02. 2018

겨울철 별미가 등장하는 소설 8

겨울에 읽으면 더 좋은 소설 추천리스트 

북유럽보다 더 춥다는 한국의 겨울. 

괜히 추위에 떨며 외출을 시도하는 것보다는 따뜻한 방에서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날씨이다.

게다가 겨울에 어울리는 뜨끈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등장하는 소설이라면 더 좋지 않을까?

오늘은 느빌의 책방의 책 큐레이션에서 겨울철 별미가 등장하는 소설들을 추천해드리겠다!







책 읽기 좋은 계절 겨울, 겨울 별미가 나오는 소설 추천 8




동석's PICK

윤대녕, <은어낚시통신>, 문학동네


겨울 별미에는 겨울낚시로 잡은 물고기 요리도 맛있겠죠?

뜨거운 매운탕을 한 숟가락 하고 싶은 추운 올겨울입니다.

윤대녕의 <은어낚시통신>을 추천합니다.

갑자기 집으로 도착한 '은어낚시모임'권유 편지.

주인공은 그 모임에 나가 어떻게 변해갈까요.


"931122. 서울에 첫눈이 내린 그날 밤. 난 그들이 보낸 두 번째 통신을 수신했다."(소설 중)




해정's PICK

박민규, <카스테라>, 문학동네


냉장고 안에 있는 게 더 따뜻할 것만 같은 혹한기가 연달아 오고 있다.

한강마저 파사삭 얼 정도이니, 근래 겪은 추위 중 단연 압도적!

이럴 땐 몽글몽글, 따뜻하게 데워진 카스테라 하나 집어 먹으며 <카스테라>를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마침 세상을 냉장고 안에 넣어버리는 주인공도 등장하니,

추위에 잔뜩 얼어버린 세상을 두고

그런 상상을 해보는 것도 즐겁겠다!




학곰's PICK

김연수, <소설가의 일>, 문학동네


김연수 작가는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을 쓸 때, 소설 속 화자가 베를린에서 체류비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소설 쓰기가 막힌 적 있다고 한다. 

그는 독일에서 오래 산 사람에게 방법을 물어보았고, 

돌아온 건 그의 표현을 빌려 '슈바이네 학센을 잘못 드려서 속이 상했는지' 무례한 독설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학센은 정의로운 음식이다.

탈이 나면 부정한 기운을 품는 그런 음식이다.

올 겨울은 학센을 먹으며 올바른 사람이 되고 싶다. 



연연's PICK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이덴슬리벨


제목에 음식 이름이 들어갔다는 1차원적인 이유뿐만이 아니다.

소설 자체가 마음을 훗훗하게 만드는

국물 요리 혹은 찐 구황작물 같다.

전쟁통에 우연히 시작하게 된 북클럽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며 볼 수 있을 것.

캐릭터 하나하나 매력적이라 따뜻한 가족 시트콤 보는 기분도 든다.



이주's PICK

아베 야로, <심야식당>, 미우


설명이 뭐가 필요하리.

추운 날씨 출출한 밤, 심야식당의 따끈한 요리와 함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겨울뿐 아니라 봄, 여름, 가을 언제든 속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계절에도 좋지만

겨울에 방구석 이불속에서 읽으면 최-고인 만화!




다희's PICK

이와이 슌지, <립반윙클의 신부>, 알에이치코리아


소설처럼 오랜만에 우연히 만난 대학 동기가 

갑자기 오뎅짱이 위험하다며 자기 집에 나베(일본식 전골)를 먹으러 가자고 한다면..?


조금 당황스럽지만 나도 왠지 넘어갈 것만 같다.

후쿠오카 모츠나베를 한입 먹었을 때의 그 맛을 잊지 못해서.

소설 속 오뎅짱, 야채짱, 소고기짱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침이 고였다.

그러니 이 소설은 겨울에 읽으면 더 좋을 것이다.



박루저's PICK

현진건, <운수 좋은 날>, 문학과 지성사


살벌한 겨울에, 상상만 해도 눈에서 땀이 나고 맘이 따땃해지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운수 좋은 날 속의 설렁탕!

츤데레 얼리어답터 김첨지의 쑥스러움과 사랑이 한껏 들어간 설렁탕으로

한 겨울을을 따땃하게 보내는 건 어때요?


"왜 먹질 몬하니..?ㅠㅠ"



최생's PICK

스펜서 존슨,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진명출판사


예로부터 겨울은 가난한 계절이었다.

조상들은 그런 겨울을 버티기 위해 한 해 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가?

비록 치즈가 정서상 겨울이랑 맞지 않아 보여도

끊임없이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조상들의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는 음식이다.

게다가 퐁듀로 즐기면 겨울에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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