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to Free] 03. 계획이 다 있구나

제겐 가장 좋은 계획이 있죠! 무계획..

by Neva

2024.12


천릿길로 한걸음부터

방향이 틀리면 속도는 아무 의미 없기 때문에 우선 방향을,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디지털 노마드, 자유로운 삶 다 좋지만 사실 뭐든 그렇듯 이상적인 꿈을 꾼 뒤에는 이를 현실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위험한 도전을 할 때에는 실패하더라도 괜찮도록 예비 플랜들을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퇴사'를, '도전'을 이야기했을 때의 반응들이 기억이 난다.


부럽다는 이야기, 그래서 뭘 하려고 하는데, 조금만 더 다니고 하지 등 일반적으로는 단순히 부러워했지만 이해하지 못한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물론 틀린 말들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조금 더 나에게 집중할 시간이 이 시점에 필요하다고 느꼈고, 결국 결과가 어떠냐에 따라 지금 세워보던 전제들이 다 맞춰지게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더 고민하기보다 행동하고 해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내가, 이런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나라면 왠지 해낼 것 같다고도 말해주곤 한다. 나 스스로는 내가 너무나도 부족한 사람이라 해낼 수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되든 안되든 일단 계속해보는 게 아닐까 싶다. 내가 결국 할 수 있느냐의 판단은 지금의 내가 가지고 있진 못하니까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할 수 있을 때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

일단 당장 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현재의 나는 꽤나 나태함에 빠져있어서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다.

사람의 의지는 굉장히 약하고 믿을만하지 못하다. 의지를 믿기보다는 하게 만드는 환경이 필요하다.

따라서 해외로 가서 해외에서의 새해를 맞이하고 충분한 휴식과 리프레쉬를 가지고 싶다.


그리고 원격으로 돈을 벌 수 있도록 아웃소싱과 글로벌 기업의 원격 근무 취업을 고려하고, 내가 만들고 싶은 다양한 서비스들을 많이 만들어서 출시해보고 싶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머니 파이프 라인들을 구축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또 중요한 것 중의 하나로, 다시 건강하고도 의욕적인 라이프 사이클을 만들고 유지하고 싶다. 그동안 너무 몸을 막 쓰다 보니 건강도 많이 안 좋아졌고, 건강이 안 좋으니 악순환으로 무언가를 할 의욕이나 의지력도 함께 상실했다. 힘이 있어야 무슨 일이든 할 텐데, 잘 자고 잘 먹고 운동도 규칙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당연하지만 누구든 그렇듯, 적어도 이제부터라도)


크게는 이 세 가지 정도인 것 같다. 리프레쉬를 하고, 건강하게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돈을 버는 걸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같은 상황이라면 다들 비슷하게 생각할 것 같다.)



다음은 ? 구체화하기 !

자! 하고 싶은 일들이 정해졌으니 이제 이 일들을 구체화해봐야 한다.


우선 '리프레쉬'다.

나는 환경을 아예 바꿔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개인적으로는 워낙 타지 생활 경험이 길었던 터라 서울 생활도 해외 생활도 비슷하게 느끼고 있었다. 물론 언어에 의한 불편함은 있겠지만 해외 생활이 겁나는 부분은 없었고, 그래서 무작정 해외로 가기로 결정했다.


퇴사 준비를 하며 기존에 살던 집을 내놓기 위해 정리와 준비를 하고, 첫 번째 나라로 어느 나라를 갈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가깝고 익숙한 환경일본을 선택하게 되었고, 평생의 해외 경험이 '짧은 일본 여행' 한 번밖에 없었던 점도 고려해 결정하게 되었다. 세부적인 지역은 일본어를 배울 거라면 사투리로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오사카로 지역을 결정했다. (*오사카간사이벤 사투리를 사용하는 지역입니다.)


숙소는 우선 단기로 여기저기 다양한 숙박 경험을 하고 나서 장기로 숙소를 결정해야겠다 싶어 일주일 단위로 숙소를 예약했고, 비행기표도 함께 미리 예약했다. (출발 일주일 전 표가 더 저렴한 게 올라온 데다 숙소 예약 후, 결제 전에 환율이 다시 올라 조금 손해를 보기는 했지만 큰돈은 아니라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가기 전에 언어는 어느 정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러 틀어놓는 매체들을 통해 듣는 귀를 익숙하게 만들고, 표현들을 여럿 익힌 뒤에 전화 어플 같은 걸 해보려고 했는데 퇴사 준비가 생각보다 바빴던 터라 거의 가기 전에는 공부를 하지 못했다.


평소 같았다면 준비에 있어 불안하거나 압박감을 더 많이 받았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뭐 모르는 대로 가서 부딪히면 되겠다고, 편하게 생각하며 가서 익히기로 했다.



다음은 '건강'이다.

어쩌면 다른 것들과 함께 병행하기 가장 어려운 게 아닐까 싶은 주제인데, 이 부분은 추후 여러 시스템적인 보완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다만 준비하던 이 당시에는 딱 한 가지 정도만 생각했다.

일본에 가서 달리기(적어도 걷는 정도)로 매일 또는 주에 몇 번 운동을 시작하자.


그래서 챙길 짐으로는 운동복이나 운동화도 함께 고려했고, 새해라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다른 날에 시작하는 것보다 더 동기부여가 되니까 간 김에 가볍게라도 운동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밥이나 잠은 부수적으로 챙기려고 마음먹었다.



다음은 '돈 벌기'이다.

사실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왜냐하면 사실 수중에 사용 가능한 돈이 굉장히 제한적이다. 그래서 일본에 가더라도 반환받을 보증금까지 고려해 계산해도, 그리 여유롭게 있을 수는 없는 자금이다. (몇 달 정도로 이야기하면 좋을 거 같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도전으로, 살아남는 서바이벌의 느낌으로 돈을 벌어가며 내가 번 만큼 또 거기서 더 오래 있을 수 있고, 충분히 벌면 다음에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에 또 다른 나라로도 이어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동기 부여가 있어야 열심히 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들과 플랜들을 고민했다. 지인을 통한 개발 관련 아웃소싱이나 플랫폼을 활용한 아웃소싱, 온라인 과외, 그리고 원격 근무 환경의 취업애플리케이션 출시 등이 있었는데 이러한 준비들도 퇴사 과정에서 함께 병행할 여유는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가서 부딪히면서 방법들을 강구해 내며 살아남아보자고 결정했다.



사실 이젠 계획은 탁상공론에 가깝다고도 생각이 든다.

우리들은 항상 계획을 아주 고민해서 세우고, 또 그 과정에서 묘한 성취감만족을 느낀다.

하지만 계획을 세울 때 비용은 적지만 실제로 그걸 수행하는 것에는 상당한 비용이 요구된다.


그래서 계획만 세우고, 그게 끝인 경우가 굉장히 흔하게 발생한다.

또 아무리 계획을 잘 세워도 항상 계획대로만 되는 일은 없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영화 '기생충'에서는 무계획을 이야기해 준 게 아닐까? 계획도 좋지만 계획보다 행동하는 것과 버텨내고, 계속해나가며 조정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니까



Just Do It

복잡해질 때는 단순하게.


일본에 가서, 2025년을 맞이하며 카운트 다운을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을 시작한다.

운동, 식사, 수면 등 건강한 라이프 사이클을 갖춰 나간다.

생존을 위해 온라인으로 돈을 벌어가며 해외에서 살아가고, 다양한 서비스들을 개발해 나간다.


글 기준, 12월 말.

그렇게 결심도, 퇴사도 완료되었고, 해외로 갈 계획도 세웠다.

이제 해외로 간다.


To OSAK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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