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과 미션의 사이, 작은 조직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장 생존이 급급한데
무슨 미션타령입니까?
가끔 작은 조직을 대상으로 컨설팅이나 코칭을 하다보면 이런 느낌을 받습니다. 미션이나 비전은 어디 투자받거나 스타트업 혹은 큰 조직이나 하는거 아니냐고요. 당장 생존하기 바쁜 작은 조직에게 '미션, 핵심가치 이런건 다 사치다'라고 생각하는거죠.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생존이 먼저라는 이야기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 막 시작한 조직에겐 당장의 매출을 내서 직원들 월급주는게 먼저니까요. 제가 코칭하는 대다수 작은 조직도 사실 분명한 why, 미션을 만들고 시작한 사례는 드뭅니다. 열심히 하다보니 매출도 늘고 직원도 늡니다. 그러다보니 소통에 문제가 생기는거죠.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게 아니라 각자, 팀마다 이기주의가 발생합니다. 그제서야 미션, 비전의 중요성을 느끼고 조직문화에 관심을 가지는거죠.
기업에게 미션, why는 우리가 존재해야 할 이유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사이먼 시넥의 start with why라는 책과 레전드 TED 영상으로 많이 접하셨을거예요. 핵심만 정리하면 결국 사람들이 설득되는 건 리더들이 말하는 why라는 겁니다. 당장은 눈에 보이거나 그려지지 않더라도 why라는 목적이 분명한 조직들은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합니다.
알겠는데.. 그거 다 대기업이나 되어야 아니 매출 하다못해 몇 백억은 되어야 하는거 아니냐고요...
저에게 why는 포기하지 않을 이유(명분)입니다.
저는 창업도 한번했다가 포기하고 중견기업, 스타트업 등 크고 작은 조직에 이직도 5번을 했었어요. 제가 첫 창업을 포기했던 이유를 복기해보니 분명한 why가 없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내가 하는 만큼 돈을 벌고 싶단 생각이 컸었죠. 그러다보니 장사에서 사업으로 갈 수도 없었고 장사를 잘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니 그만둘 이유를 찾고 있더라고요.
이직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리더들에게 분명한 why를 찾지 못하거나, 내가 여기 왜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가 분명하지 않았어요.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어요. '내가 지금 더 성장하려면 뭘 해야 할까? 어디서 더 성장할 수 있을까'라고요.
마지막 스타트업에서 퇴사한 후에는 창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첫 창업때는 못가졌던 분명한 why가 생겼거든요. 제 인생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성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직을 하면서 '구조화, 체계화'에 열정과 강점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 나의 강점을 바탕으로
작은 조직의 성장을 돕자
저만의 why가 탄생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창업후 작은 조직을 위한 콘텐츠만으로 밥벌이 하는 건 어려웠습니다. 다른 일(홍보/행사기획 용역)을 병행하며 사례를 쌓아나갔습니다. 이전의 실패가 있었기에 당장 힘들거나 앞이 막막해도 포기할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 존재이유였으니까요.
why가 분명하다면 버티면서
언젠가 본인의 아이템을 만날 거예요.
어제진행했던 [작은 조직 인터뷰] 중 가장 인상깊었던 푸드트래블 구태균 대표님의 말이었어요. 코로나 시기에 힘든 시기를 어떻게 버텼냐고 물어봤습니다. 두 창업자는 한 달간 창업을 하는 이유, 아이템 등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분명한 why를 만들고 시작했습니다. 그렇기에 힘든 코로나 시기에도 본인들은 월급을 받지 않더라도 직원들 월급을 챙겨가며 사업을 이끌 의지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버티며 만난 아이템이 바로 지금의 기프트럭이었습니다.
* 푸드트래블은 푸드트럭에서 시작해 기프트럭이라는 B2B서비스로 아이템을 바꾸며 연매출 80억 규모(23년도 기준)으로 성장했습니다.
생존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하지만 생존과 동시에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 창업을 하는 이유를 분명히 들고 가야 버틸 수가 있습니다. 개인을 넘어 핵개인의 시대가 이미 도래한 지금 개인에게 이런 사명, 비전, 핵심가치는 이제 너무나 중요합니다. 아래 질문을 토대로 여러분의 why를 찾아보세요!
나의 핵심가치: 내게 정말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나의 방향성, 삶의 기준
나의 비전: 내가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가치를 실현했을 때의 모습이 비전
나의 사명: 나의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나에게 주어진 매우 중요한 임무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하는가)
[퍼스널 가치와 비전], 가인지캠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