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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버슬립 Dec 03. 2023

시총 2,000조 아마존이 비용을 아끼는 법

가인지컨퍼런스 아마존의 김호민 사업개발 총괄님 강연을 듣고

가인지 컨퍼런스를 기다리며 가장 듣고 싶었던 섹션은 바로 아마존 사업개발을 맡고 계신 김호민 총괄님의 강연이었습니다. 


아마존 시총은 얼마일까?


아마존의 시총은 무려 2,000조에 달한다고 합니다. 2,000조라니.. 가늠조차 되지 않네요. 아마존을 지금처럼 위대한 기업이 되도록 만든 이유 중 하나는 특유의 조직문화입니다. 이번 김호민 총괄님의 강연에서 아마존 특유의 조직문화를 직접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번 글에서 아마존 조직문화를 어떻게 작은 조직에 적용할 수 있을 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put the cumtomer first,
invest, and be patient


아마존의 미션은 '지구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책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유도 구매자 입장에서 도서 가격이 낮아서 구매에 대한 리스크가 적기 때문입니다. 당시만 해도 온라인 쇼핑이 혁신적인 서비스처럼 느껴지는 시절이었으니까요. 이를 교두보 전략삼아 점차 카테고리를 넓히며 시장을 확대해갔는데요, kindle을 출시할 때 여러 논의가 오갔다고 합니다. 종이책을 파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전자책을 팔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종이책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까요. 


그럼에도 진행한 이유는 고객이 원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너무 익숙하지만 당시만 해도 아이폰의 등장하던 시기였습니다. PC가 아닌 여러 디바이스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 소비의 흐름이 생기기 시작했던 때였고 고객이 무엇보다 원하는 서비스라 판단한 거죠. 



지속적으로 혁신을 거듭하며 성장한 아마존. 지속적인 성장을 하도록 만든 아마존의 조직문화를 작은 조직에 적용한다면 어떻게? 

(아마존)
Working Backwards 
거꾸로 일하기

Amazon의 'Working Backwards'은 대표적인 아마존의 제품 개발 및 의사 결정 방법론입니다. 미래의 제품/서비스를 런칭하는 것처럼 가상의 보도자료와 자주 묻는 질문(FAQ)를 작성하는거죠. 품이 적지않게 들어가는 일입니다. 



효과가 있을까요?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이 과정이 실제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데요, '거꾸로 일하기'를 통해 뒤에 있을 수많은 실패를 하지 않도록 돕습니다.


(온라인 셀러라면?)
1Page 상세페이지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셀러라면 1P 상세페이지 작성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여전히 많은 조직이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제품을 기획하고 투자합니다.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요, 1페이지 상세페이지 제작을 통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제품인지 검토하는 단계를 넣는거죠.


1Page 상세페이지 내용
- 고객의 불만 혹은 결핍
- 고객이 마주한 핵심 문제점
- 우리의 솔루션
- 차별점 3가지
- 상품구성과 가격
- FAQ


이 과정을 통해 생존을 결정하는 투자비용도 아낄 수 있고, 실제 진행한다면 1Page 상세페이지를 고도화하고요. 


(아마존)
2 Pizza팀


인상깊었던 아마존 조직문화로 2 Pizza 팀 문화가 있습니다. 2 Pizza팀의 핵심은 5~10명의 소규모 팀으로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고,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려 실행하는 겁니다. 엄청나게 구조화된 조직안에서는 혁신이 더디고 실패는 숨기기 급급한데요, 아마존은 2 Pizza팀이 자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또한 실험하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패는 조직 전체의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아카이빙하는 것이죠. 


(작은 조직)
실패, 실수 회고하기 


제가 마주했던 작은 조직에서는 대부분 회고하는 문화 자체가 없었습니다. 프로젝트가 실패하거나 큰 실수가 발생하면 보통은 회의에서 책임을 묻거나 쉬쉬하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반면에 일부 급성장을 하고 있던 작은 조직에선 너무나 당연하게 회고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런 회고문화는 실패와 실수를 기록으로 남고 우리 조직만의 노하우로 쌓입니다. 


여러 회고 방식이 있지만 쉽게 할 수 있는 회고방법으로 AAR(After Action Review)을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AAR(After Action Review)
- 의도한 결과는 무엇인가요?
- 실제 발생한 결과는 어떤가요?
-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무엇을 배웠나요?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회고는 누구를 탓하기 위함이 아니라 학습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잘한 게 아니라 잘못하거나 실패한 걸 공유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게 당연한데 조직 내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리더 먼저 솔선수범해서 시작해보시길 추천해요! 


'거꾸로 일하기'를 통해 잘못된 제품/서비스에 투자하지 않도록 검토하고, '실패/실수 회고하기'를 통해 우리 조직만의 노하우를 구축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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