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지컨퍼런스 아김경민 대표님 강연을 듣고
코로나 때가 차라리 나았다!
저희 부모님은 부산 로컬동네에서 식육점만 40년 가까이 하고 계신데요, 작은 동네지만 단골 장사라 꽤나 오랜 기간동안 매출이 크게 부침 없이 유지하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전화가 오셨어요. 비단 저희 부모님 가게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시는 대표님으로 부터 매출이 전반적으로 빠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부쩍 많이 듣습니다. 오히려 코로나 시기가 나았다고 할 정도로요.
희망보다 불안감이 더 큰 2024년
어떻게 대비할까
가인지컨퍼런스 마지막 강연에서는 가인지의 김경민 대표님이 2024년의 주요 전략키워드와 목표수립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눠주셨는데요, 몇 가지 중요한 키워드 위주로 제 생각을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첫번째로 고금리와 진격의 AI입니다. 고금리 기조가 강화되며 스타트업 투자는 그야말로 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투자유치가 어려우니 구조조정이나 비용통제를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성장이 아닌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을 만들어나가는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이 대안처럼 떠오르고 있습니다.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은 기업가가 외부자본을 유치하지 않고 회사를 창업하고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 스스로 하는'와 '혼자 힘' 등을 의미하는 단어 '부트스트랩'(Bootstrap)에서 파생됐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Open AI의 ChatGPT가 포문을 연 생성AI 시장은 어디까지 서비스가 가능할 지 가늠조차 안될 정도입니다.
저 역시 ChatGPT를 비롯한 여러 AI서비스를 통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였는데요, 생성AI에 더해 여러 자동화툴을 활용하면 많은 인원을 채용하지 않더라도 높은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이젠 AI기술이나 툴을 활용해 높은 생산성을 낼 수 있으니 외부 투자를 받지 않는 조직도 늘어나지 않을가요. 비약적인 성장과 퍼모먼스를 내는 조직이 많이 등장할거라 봅니다. 5인 이하 소수 조직이 연 매출 100억 단위의 매출을 내는 사례와 같이요.
다음은 한계고용시대 초개인화 조직문화 확산입니다.
작은 조직도 인재를 모셔와야 하는 시대
갈수록 좋은 인재를 구하기 힘든 시기입니다. 작은 조직일수록 인재가 일에 몰입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업무 환경으로 만들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인재는 커녕 평균정도의 성과를 내는 직원도 구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기업에 대한 기대치 자체가 조직 규모와 상관없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좋은 복지와 높은 연봉을 제시하기 어려운 조직일수록 협업툴, AI툴을 활용해 3-4배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공부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마지막은 극단적 인구구조의 변화입니다.
3분기 출산율이 0.7명이라고 합니다. 충격적인 수치인데요, 이미 20, 30대에 형성된 출산, 육아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란 너무 힘든 시점입니다. 일하지 않고 쉬는 청년만 41만명이라고 하고요.
정부가 이런 흐름속에 준비하고 있는 것이 이민청입니다. 국내로 들어와서 일하길 원하는 외국인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고, 외국인 노동자없이는 지방 공장이나 농촌에는 일이 안돌아가는 게 현실입니다. 다가올 미래기에 기업과 조직에서도 준비해야 합니다. 이민청이 계획대로 설립되면 2024년이 변화의 원년이 되지 않을까요.
개개인의 입장에서는 이런 변화들이 아직 현실로 다가오지 않을수도 있어요. 알긴 하지만 대수인가 싶은거죠. 지방(부산과 김해)에 있으면서 콘텐츠 기획과 컨설팅을 하는 저는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 상권은 외국인없이는 유지가 힘들고, 지방에서 사람구하는 게 갈수록 너무 힘들다는 하소연을 매일 듣고 있습니다. 24년은 변화의 속도가 더 가파를 겁니다. 작은 조직일수록 더 민첩하게 준비해야 도태가 아닌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