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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와 월급이 주는 안정성과 돈, 두마리 토끼잡는 방법

나는 직장에 다니면서 12개의 사업을 시작했다를 읽고...

by 네버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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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벌 생애소득이 정해진 직장인이기에, 제목에서부터 후킹을 당한 책입니다. '2, 3개도 아니고 12개씩이나? 이게 가능한 일인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읽어보니 저자말대로라면, 12개 아니 그 이상도 가능하겠더라구요. 하지만, 달콤한 결실에는 반드시 응당한 노력이 필요한 법이죠. 책을 읽고 저자처럼 하기 위해선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겠더라구요.

먼저, 저자가 말하는 직장을 다니면서 사업을 동시에 하는 다섯가지 유형부터 알아보겠습니다.

1. 다섯가지 유형

1)엔젤형
- 소액 투자, 500만원 ~ 1천만원의 규모부터 그 이상까지 비교적 적은 규모의 금전적 투자를 통해 다른 창업자의 엔젤투자자 되는 방법입니다.

2)고문형
- 매월 일정 시간을 할애하고 주식으로 보상받는 방식입니다.
- 주요 인사 소개, 재무계획 수립, 임대 조건 검토, 로고 디자인, 마케팅 업무 등 본인의 전문분야를 활용한 고문활동을 창업자에게 제공합니다. 0.2~2% 지분대가로 계약 기간동안 매월 몇 시간 할애하여 기업 운영에 참여하는 case가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3) 창업자형
- 본업을 유지하는 동시에 벤처 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사업이라는게 기본적으로 리스크가 크다보니 다른 사업을 통해 위험분산을 하는 방식인데, 반론도 만만치 않을거 같습니다. 하나를 제대로 하기도 부족하니까요. 아무튼 양쪽 세계의 균형을 맞추는게 핵심이라고 하네요.

4) 마니아형
- 자신의 관심사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유형입니다.
- 단순 취미 생활에서 끝내기 만족스럽지 않을 때 마니아형 사업가가 탄생한다고 하네요.
- 미디어에서 종종 비치는 취미로 시작했다가 성공한 창업 case.

5)110퍼센트형
- 본인사업외 투잡으로 엔젤투자자가 되거나 고문 역할을 하면서 본인 운영의 스타트업 외 다른 벤처 기업의 지분을 소유하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유형이라고 하네요.

2. 세가지 자원

말은 쉽지 사실 이렇게 실행에 옮긴다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뭘 시작해야 할 지 보통사람들은 감이 안잡히니까요. 저자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세가지 자원(시간자본, 금전자본, 지적자본)을 스스로 철저히 분석, 활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시간자본 : 모두가 평등하게 가지고 있는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지를 말합니다. 가령, 제2외국어가 능통한 사람은 근무외시간에 과외를 통해 부가수입을 만들수 있죠. 후배를 통해 들은 한 직장인 분같은 경우는 프로수준의 성악가이신데, 근무를 마치고 개인과외를 통한 수입이 더 많으시다고 하시네요.

- 금전자본 : 투자라고 해서 꼭 1억이상의 금전자본이 아니더라도 금전적 투자가 필요한 창업자에게 500만원 이상의 소액이라도 투자로도 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매달 쓰는 소비패턴을 점검하여 아낀 비용으로 투자를 위한 금전자본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요.

- 지적자본 : 회사, 직무를 통해 쌓은 전문성이나 업계에 대한 큰 흐름과 동향부터 외국어능력, 전문성있는 취미활동 등이 포함됩니다. 제가 취미로 하고 있는 스윙댄스 동호회에서도 강사님 중엔 전업댄서가 아닌 직장외 취미로 하시는 분도 상당수 계시더라구요.


3. 스스로 던져볼 질문

A. 내가 만들어 나갈 10퍼센트 사업에 자금과 시간을 얼마나 투자할 수 있고, 또 투자할 생각인가? 시간과 자금은 어떻게 마련할 계획인가?
- 현재 10%사업에 얼마만큼 자본을 떼어 둘 수 있는가? 5년 뒤에는?

B. 내가 잘하는 일과 지적 자본을 연결시키는 기회를 어떻게 찾아 낼 것인가? 지적자본을 이용해서 나의 장점을 살릴 방법은 무엇인가?
- 이력서(경험, 경력, 성과)를 통해 지적 자본 관리(링크드인 등 활용), 상대가 회사를 창업하면서 인재를 구한다면 나를 영입하고픈 생각이 드는가 자문해볼 것

C. 중요한 사업 기회를 찾아내고 충분히 조사한 뒤 투자 결정을 내리는 방법은 무엇인가? 어떤 방법을 이용하여 제대로 된 프로젝트를 찾아내고, 냉정하게 분석하고, 현명하게 투자할 것인가?
- 판단할 수 있는 눈을 가졌는가? 주변에 자문할 인맥이 있는가?

D. 인맥을 어떻게 활동하면 10퍼센트 사업의 각 측면을 좀 더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인맥을 이용해서 함께 할 팀을 꾸리는 방법은 무엇인가?
- 일을 즐기고 성공할 확률은 파트너를 얼마나 주의 깊게 고르는가와 직접 연관, 목표 의식과 가치관이 같은 사람들과 일해야 하는 이유! -> '타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저자는 강력히 말하는데, 제 주변에도 투자자와 다른 가치관때문에 무척이나 힘들어하는 창업자를 보았기에 깊이 동감하는 바 입니다.

E. 네트워킹 시 피치 다듬기.
- 당신이 하는 일, 당신이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인 이유-현재 혹은 과거의 경력, 당신의 10%를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에 대한 피치 다듬기
- 앞으로 동업할 사람, 투자 기회를 조달해 줄 사람, 혹은 고문형으로 참여하고픈 기업 등 각기 다른 상대에 맞춰 내용을 어떻게 다듬을지 평소에 생각해놓기.


4. 정말 가능한 일인가? Seriously?!

책을 읽고 문득 저자는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팩트만 따져보면, 조지타운 대학교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후 벤처캐피털리스트 겸 사모펀드 투자자로서 월가에서 10여 년간 투자자, 사업가, 기업의 전략 자문가로 활동했다는 소개글을 책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읽자마자 '이러니 니가 이런 말 하고도 남지.. 이런 식빵..'이라는 아주 회의감에 빠졌지만, 사실 이런 책을 쓸만큼 모든 하버드 졸업생이 성공하진 않으니 나름의 성공요인을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1. 위기의식 : 2008년 리먼사태가 계기가 되어 회사가 다가 아니라는, 사업을 해야겠다는 계기 발생
2. 전문성 : 누구나 인정하는 학벌과 커리어패스를 통한 직무전문성.
3. 인맥 : 평소 주위에 누가 있는지가 정말 중요한데, 저자는 학벌 그리고 벤처케피탈리스트로서 연쇄창업가 인맥, 투자자를 이미 많이 알고 있었기에 투자의 기회, 범위가 일반 사람들에 비해 훨씬 크고 성공할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죠.


저자와 한국의 보통 일반 직장인 사이의 괴리가 엄청 크긴 하지만, 돈을 벌고 싶다면 분명 새겨들을 내용은 충분히 있는 듯 합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알고 있는 내용이긴 하지만, 스스로에게 다시금 채찍질, 잔소리아닌 잔소리로 생각하고 읽으셔도 좋구요.


+ 책읽고 당장 나 스스로에게 던저 본 질문들
- 매주 사먹는 커피, 로또 등 비용은 얼마인가? 비용을 절약하여 투자할 수 있는 영역이 있는가?
- 내가 가진 지적자본(취미포함)으로 당장 돈을 받고 줄 수 있는 서비스가 있는가?
(과외, 외국어 과외, 통역, 여행가이드 등)
- 스스로 투자하고 싶은 지적자본이 있는가?
- 매주, 매달 업무외 시간에 나의 지적자본/시간자본을 가장 집중해야 할 영역은 어디인가? 향후는 어디인가?
- 금전자본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현재/미래 배분할 것인가?
- 루틴한 일상에서 벗어나 누구를 통해, 어떻게 새로운 사업기회/투자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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