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스터의 성지, 사운즈한남 직접 가보았습니다.

자주 못가서 안타까운 지방러의 후기

by 네버슬립

#영순위


지방에 있어 가장 큰 아쉬움은 뜨는 서울의 핫플레이스, 흐름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슬퍼슬퍼)특히 핫하신 업계 리더분들도 다 서울에 계시니 평일 강연이나 행사는 꿈도 꾸지 못하죠. 그래서 이번 서울 상권투어에서는 고르고 고른 장소로 동선을 정했습니다.


image.png?type=w773 모르겠고 일단 1호점 위치가 한남 (간지나네요)


리스트 중에서라도 가고싶은 공간 0순위를 꼽으라면 단연 사운즈한남입니다. 사운즈한남은 매거진B로 유명한 JOH Company에서 만든 도심 복합공간입니다. 복합공간이란건 주거시설도 있고 F&B, 문화시설 등이 있다는 이야기. (GD님도 소소하게 한채 매수하셨다고 합니다.)


2016102900375_0.jpg 창의적인 큐레이터의 상징, 민머리 (출처: 조선일보)


본 포스팅을 하면서 JOH Company를 만든 조수용 대표님(현재는 카카오 공동대표 ㅎㄷㄷ)에 대한 이야기도 할려고 했는데 서칭을 하다보니 조수용 대표님으로만 따로 하나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패스. (과연 인사이트 제조기시네요)


#비포: 개발자의 시각, 무엇을 보았나?


사운즈 한남은 위치만 보자면 차가 없다면 도보로 진입하기 힘든 위치에 있습니다. (맘먹고 가면 충분히 가긴 가지만요)

캡처.PNG


아래는 사운즈한남이 되기 전 모습입니다. 직접 매입해서 진행하진 않으신 듯 하더라구요. 총 600평 대지와 다섯개 건물을 가지고 JOH는 어떤 상상을 하며 사운즈한남을 개발했던 걸까요?

image.png?type=w773 개발전
image_4676794061537699262903.jpg?type=w773 개발후


JOH 자체 F&B브랜드부터 ganaart, PHILLIPS(글로벌 경매사)까지 입점한 기업(아래 사진참고)을 보면 상위문화를 소비하고 소비력이 높은 고객이 사운즈한남의 주 대상입니다. 사운즈한남이 위치한 곳은 그런 소비력이 높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한남지역이고 상대적으로 바글바글한 느낌이 적은 안쪽입니다. (당연히 다들 차로 이동하시겠죠? 역세권은 문제될 요소가 아닙니다. 그리고 올 사람들은 저처럼 어떻게든 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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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사이트에서 사운즈한남 공간 구성에 대한 배경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자주가는 상점과 특별한 날 찾게 되는 상점을 적절히 구성했다는게 인상깊네요.


도시 생활에서 중요하다고 여기는 세 가지인 ‘문화, 음식,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입점시키고자 했습니다. 일상에 영감을 더하는 문화 공간과 카페, 밥집처럼 일상적으로 자주 가는 상점들, 특별한 날 찾게 되는 상점들을 균형감 있게 구성했어요.


사운즈한남을 가장 가고 싶었던 이유는 사실 스틸북스를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문화행사를 하기도 하며 층마다 테마별 큐레이션이 쩐다는 지인(신기잡화점 대표)의 후기에 너무나 궁금했기 때문이죠.


단지의 한가운데에는 중형 서점이 입점하는데, 이는 영감과 자극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운즈의 기본 철학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곳에서 문화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라는 것이죠.



#에프터 : 사람들이 소비하는 것은 무엇인가?


예전부터 느낀 거지만 인스타그램만큼 직관적으로 '사람들이 공간을 어떻게 소비하는지' 보여주는 매체

는 없는거 같습니다. (광고는 알아서 자체 필터하는 것을 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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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만들때 의도한 것처럼 #사운즈한남 을 살펴보면 야외 테라스 공간, 그리고 다른 층에서 내려다 보는 곳, 입점 상점의 콘텐츠 등 각자의 시선에서 공간과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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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사람은 없고 편집하는 사람만 가득하다.

물론 이런 의견도 있으십니다. 저도 사실 비슷한 느낌은 들었어요. 스틸북스 말곤 어딜 가야할 지 몰라 둘러보다 스틸북스만 갔어요. 시간이 많이 없기도 했구요. 여건이 된다면 다시 한 번 공간을 세세히 뜯어보고 싶습니다. (또 가고 싶어요..넘 멀..)


image_2922228541537699262905.jpg?type=w773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그것이 당췌 무엇인가
image_995738971537699262905.jpg?type=w773 사진을 찍게 만드는 구조
image_6507597091537699262905.jpg?type=w773 골목길을 연상시키는 구조


#킬링콘텐츠 : 스틸북스(still books)

image_5680918841537699262906.jpg?type=w773 심플하니 이쁜 입구 모습


문화를 소비하는 사람에게 가장 문턱이 낮은 곳 중 하나는 서점일 겁니다. 책은 안읽을 뿐이지 누구나 읽고 소비할 수는 있으니까요. 그래서 서점이란 공간은 전국팔지에 널리고 널렸습니다. 서점 자체 큐레이션이나 테마를 갖춘 '독립서점'이라는 형태도 많이 퍼지고 있습니다. (부산에도 거점별로 하나씩은 생기고 있구요.)

하지만 스틸북스는 뭐가 달라 이리 핫할까요? 아무래도 가서도 느낀 거지만 여느 독립서점과는 다른 규모, 스틸북스 공간이 주는 느낌, 그리고 고퀄의 큐레이션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하나씩 찬찬히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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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층이 4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층별로 다른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고 생활제품도 함께 판매를 합니다.

- 1층: MAGAZINE / B ARCHIVE
- 2층: LIFE / WORK
- 3층: DESIGN / ART
- 4층: THINKING / PERSONS

20180908_150532.jpg?type=w773 살까 말까 몇 번을 고민한 츠타야편
20180908_150356.jpg?type=w773 후킹될뻔한 인스타와 필카 세트

1층은 매거진 B 아카이브로 가득합니다.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유혹을 벗어나 2층으로 갑니다.


20180908_150618.jpg?type=w773 다시 읽어도 여전히 좋은 책 섹션
image_8632745211537699262907.jpg?type=w773 책소개 멘트를 상당히 잘 뽑아냈어요!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제가 관심있는 섹션쪽으로 가보니 평소 리스트에 담아두었던 책으로 가득합니다. 트랜디한 소재와 인사이트가 넘치는 저자들 책으로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북저널리즘 도서들도 보이네요. 그 외 몰랐던 책들도 많이 보였는데 대부분 흥미를 당기는 책이더라구요. 큐레이션에 엄청 신경을 썼구나 싶었습니다. (덕분에 읽고 싶은 책 리스트가 엄청 쌓였습니다..)


image_2269788321537699262907.jpg?type=w773 요즘 가장 주목하는 콘텐츠, 북저널리즘


윗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계단이 이리 감각적이어도 되는건가요? 계단밖으로 큰 창을 통해 저 멀리 다닥다닥 붙어있는 주택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묘한 광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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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뿐만 아니라 아래와 같이 엽서 등 다양한 상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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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북스 인스타에서는 스틸북스에서 진행하는 여러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매번 흥미로운 주제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에 있었다면 종종 갔을 것 같은데 그림의 떡입니다.


image.png?type=w773 스틸북스 인스타그램 @still.books


두 번 가겠니?


사운즈한남에 대해 실망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개인적인 소감은 몇 번은 더 가고 싶은 공간이네요. 쇼핑, 먹거리 등 여러 요소를 다 즐길 수 있는 몰은 천편일률적이고 개성이 없는 느낌인 반면, 사운즈한남은 인위적으로 골목길을 연상시키는 다소 복잡한 공간구조라던지, 스틸북스같은 차별화된 문화공간이라던지 머물고 싶다는 느낌을 확실히 주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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