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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보는 눈

관상, 느낌, 그리고 대화

by 네버슬립

요즘 들어 사람을 보는 눈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할 건 많고 시간은 없으니 어떤 일이든 누군가와 함께 해야 합니다.


누구와 같이 하냐에 따라 내가 투자한 시간은 금같은 성과로 남기도 하고 똥같은 시간낭비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단시간에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일에 대해선 어떤 태도를 가졌는지를 간파해야 소중한 시간을 아낍니다.


나름의 토테미즘같은 방법 중 하나는 결과가 좋았던 사람/안 좋았던 사람의 공통점을 관상과 태도에서 찾곤 합니다. 가끔 첫 미팅에서의 느낌과 관상에서 별로였던 사람들은 중간 중간 일이 어그러지는 포인트가 있더라고요. (두번은 일하기 싫게 되는)


image.png?type=w773 글과 상관없는 3,000원 짜리 서민갑부 팥빙수 (feat.대표님이 쏨), 겉보기에 판단이 안서면 역시 먹어봐야..


오늘 대표님과 차안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기억에 남는 한마디는 '경청과 대화'였습니다. 친한 지인 동생을 얼마전에 만났는데, 자기가 한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남의 이야기는 들을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한참을 듣다가 한마디했다고 합니다.


"너는 집에 가서 오늘 만난 시간이 좋았다고 하겠지만, 남들은 그렇게 생각할까?"


"남들은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준 사람을 좋아하고 기억하지, 자기 할 말만 하는 사람을 기억하진 않는다."


저 역시 왠만하면 새로운 만남에선 듣기를 자청합니다. 그래야 실수도 줄고 그 사람의 깊이를 알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첫 느낌이 관상이라면 검증은 그 사람이 뱉는 말의 깊이. 기본적으로 자기할 말만 하고 듣질 않는 사람들은 일에 대한 성과도 뛰어나지 않고 내공도 쎈 사람은 잘 없더라고요.


생각보다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걸 느끼며, 저 역시 뱉는 말과 대화에 임하는 태도를 다시 가다듬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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