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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출근길 성장 에세이 Jul 11. 2023

12박 13일의 해외출장을 마치며

288시간 타인과 노출된 매우 긴 여정  

독일과 네덜란드, 베를린과 암스테르암 출장에 왔다. 

솔직히 그 정도의 역량을 갖추지 않은 나인데 이런 좋은 기회가 찾아오다니 영광이다. 

나의 첫 유럽을 해외출장으로 찍게 되는구나. 

다시 생각해도 행복했던 순간이 너무 많았다. 

베를린의 깨끗한 거리, 공기, 푸르고 깨끗한 하늘과 400-500년된 나무가 선사하는 그늘이란, 

사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암스테르담에 있지만, 벌써부터 베를린이 그립다는 말을 할 수 밖에......



이번에 같이 간 팀원들도 너무 좋았다. 누구하나 사람들을 의지하지 않고 

제 몫들을 탄탄히 하는 분들이었다. 

배울점도 많았는데 일단 수평적이시고 균형을 잡아주신 처장님, 

처장님 덕분에 은영짱도 만나서 하루만에 베를린 도시를 다 훑고 말이다. 

모든 일을 진심으로 열심히 하시는 그 분의 태도는 언제나 나를 겸허하게 한다. 


이번 출장을 주도적으로 추진시킨 과장님. 

똘똘하고 언제나 깔끔한 비즈니스 매너를 지닌 과장님. 

언제나 아침에 먼저 일어나서 맛있는 계란요리를 해주신 멋진 과장님. 

본인도 바쁜데 언제나 다른사람들을 먼저 챙기고 먼저 희생하는 아주 멋지신 분이다. 


차장님, 아픈 동료를 먼저 챙기는 모습 

늘 희생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의 룸메 과장님. 

내가 많이 도와주긴 했지만. 과장님은 항상 어른들을 먼저 챙기는 분이다. 

내가 그 점을 닮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성숙해 보였다. 

맡은바 소임을 다하게 위해 끝까지 식당을 알아보신 과장님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ㅠㅠ) 


극 E 성격의 나는 

다른사람들과 하루종일 같이 있는것 

같은 침대를 쓰는것 ....... 이런게 힘든일은 아니다. 

오늘 컨퍼런스 장에서 잠깐 여자화장실에 들렀는데 해당 화장실에는, 강의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나 밖에 없었다. 혼자있는 그 화장실 공간이 얼마나 편안하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와. 나 힘들었구나! 나 정말 아무도 없는 그 시간이 필요했구나! 고개가 끄덕여졌다. 

의식하고자 하진 않았지만 열흘이 넘는 시간을 사회적인 관계로 형성된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 

(언제 어디서나)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다시한번 나의 부족한점과 강점을 발견할 수 있는 자리.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았지만. 또 나 혼자만의 시간의 소중함과 편안함을 새삼 깨달은 출장이었다.

글로벌 컨퍼런스여서 그런지 등록부터 기조연설, 강연예약, 소셜 네트워킹도 모두 영어로 진행됐는데 

다시한번 겉만 번지르르한 나의 영어실력에 부족함을 체감하며.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돼야 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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