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를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 1
거창한 제목을 달았지만, 이 포스팅은 뭐 사실 대단한 팁을 알려주는 건 아님을 미리 공지합니다.
그래도 여수맛집, 여수가볼만한곳, 여수숙박, 여수여행.......
이런 키워드로 검색해서 나오는 홍보블로그에 치여 TMI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내 나름의 공유하고픈 정보를 담아보려 한다.
이에 앞서, 나의 여행 키워드는/ 8월 중하순, 혼자 여행, 차 없음, 휴식
여수를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공영자전거 여수랑 편
여수 자전거 '여수랑'
여수랑은 여수 공영자전거이다.
평소 서울 따릉이 헤비유저인데다 자전거 타는 걸 워낙 좋아하다 보니, 여수랑의 존재를 알고 휴양 여행 따위는 홀랑 잊어버림.
덕분에 이틀 동안 땀 뻘뻘 흘리면서 구석구석 잘 돌아다녔다.
여수랑은 이용권은 24시간에 단돈 천 원! 1,000원!
대신 2시간에 한 번씩 거치대에 반납해줘야 한다. 2시간 텀만 지키면 최초 대여시간으로부터 24시간 동안 무한정 빌릴 수 있음!
따릉이는 기본금액으로 1시간에 한 번씩 반납인데 여긴 2시간이라 편했다.
여수랑 공식 앱이 있어서 대여소 위치도 모두 알 수 있고, 대여 반납도 쉽게~ 꼭 다운받으세요.
혹시 대여 반납에 문제가 있을 경우, 고객센터로 전화하면 잘 안내해주신다.
복병은 자전거 컨디션, 잘 골라잡기.
첨에 여수엑스포역 대여소에 갔을 때
한눈에 봐도 자전거가 녹슬고 이게 굴러가긴 할까 싶은 비주얼이라 빌려도 될지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자전거가 힘이 좋고 기어도 잘 작동했다.
때에 따라 반짝반짝한 신상? 자전거가 보일 때가 있다. 그때 체인지할 것!
그걸로 쭉 타고 다니면 되니깐 겁먹지 말고 빌려보세요 여러분^^
몸이 편한 여행은 아닐지라도...
여수는 언덕도 많고 자전거도로가 썩 잘 돼있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자전거만으로 모든 곳을 가기에는 힘들다.
그만큼, 자동차와의 사고에도 유념해야 한다.
특히 골목 입구, 건널목에서 차와 마주칠 때! 무조건 내가 먼저 천천히 일단정지를 마음에 새기고 타는 게 안전하다.
하지만, 차를 타면 그냥 지나칠 것들을 도보, 자전거로는 훨씬 많이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같은 거리를 가도 시간은 더 걸리지만, 그만큼 나만의 풍경을 찾을 수 있다는 것에 투자해보자.
어차피 여행에서 가진 건 시간뿐!
자전거 즐겨타는 편이 아니라면 엑스포나 이순신광장 쪽 해안 따라 달리는 걸로도 충분히 낭만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여수시에서 자전거 도로, 자전거 여행코스 및 안내에 조금 더 투자해준다면 그게 베스트일 듯!
'여수랑' 이용 시 소소한 팁!
♪ 여수랑 앱을 꼭 다운!
대여 시에는 앱에서 QR코드 인식시키고 자전거의 3번(대여) 버튼을 2초간 꾸욱 눌러야 한다.
살짝 누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음.
♪ 1일권이 24시간이라는 것을 잘 활용하자.
전날 16시에 빌렸다면 다음날 16시까지 무제한 대여 가능! 1박 2일 일정이면 1,000원으로도 이틀간 쓸 수 있다.
♪ 여수 곳곳에 가파른 언덕이 있다. 코스 선택 전에 카카오 맵에서 자전거길 검색으로 고도를 체크해볼 것.
돌산대교 근처에서 100m 높이 올라가다가 다시 내려온 적 있음^^;
♪ 낮에는 긴 옷 또는 몸에도 선크림 필수!
멋모르고 하루 종일 자전거 타다가 허벅지에 팔, 손등까지 벌겋게 타버린....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없다....
다 쓰고 나니, 단점도 많이 적은 것 같아서 과연 추천하는 게 맞니? 싶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여수 시내를 여행할 때 여수랑은 좋은 추억거리가 될거라고 생각한다.
팁이나 단점을 염두에 두면 훨씬 즐겁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솔직하게 썼다.
소호동동다리, 오동도, 이순신광장로, 돌산대교
모두 자전거로 둘러봤는데 풍경이 좋아 중간중간 서서 사진도 찍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있어 좋았다.
자전거 타기 좋아한다면, 여수에서는 여수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