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크로아티아 연주자가 등장하기까지, 아마 첼로가 이 정도로 대중들에게 광범위하게 사랑받은 적은 없었으리라. 클래식 음악을 통해 기본기를 탄탄히 다진 실력자들이 좁은 마당을 뛰쳐나와 그들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은 물론 뛰어난 쇼맨십과 탄성을 자아내는 무대 매너였다.
크로스오버 곡들이 첼로 위에서 마음껏 춤추는 그들의 라이브 콘서트는 마치 페스티벌에 가깝다. 신들린 듯 휘둘리는 현이 줄줄이 끊어지는 연주를 지켜보는 이에게는 오직 둘 중 하나의 선택만이 있을 뿐이다. 숨이 멎거나, 숨이 막히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