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던 말은 아니었고
기다리던 방식도 아니었지
조금만 더 확실하면
덜 아프면
그게 사랑이라 믿었어
사랑은 늘
따뜻해야 한다고
손을 놓지 않고
안아줘야 한다고
그래서 침묵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했지
확신 없는 하루는
버려진 시간 같았고
부족한 이 느낌은
사랑이 모자란 증거 같았어
하지만 멈춰 선 자리에서
조용히 지나온 길을 보니
나를 떠나지 않았던 건
다른 종류의 사랑이었어
편하진 않아도
사라지지 않았고
채워주진 않아도
무너지지 않게 했던 것
안아주지 않아도
방향을 잃지 않게
말이 적어도
계속 여기 있게 했던 힘
그때 알게 됐어
사랑은
원하는 모양이 아니라
살아 있게 하는 방식이라는 걸
이 사랑이
내게 족하다는 말
처음엔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알 것 같아
내가 원한 사랑은 아니어도
내 삶을 망치지 않았고
내 기준엔 부족했어도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다는 걸
그래서 오늘은
더 묻지 않으려 해
왜 이 방식이냐고
왜 이것뿐이냐고
지금 이 사랑이
나를 떠나지 않는다면
지금 이 사랑이
나를 서 있게 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오늘은 말해 보려 해
이 사랑이
내게 족하다는 말
내가 원한 사랑이 아니라
내게 맞는 사랑
지금 이 사랑으로
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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