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는 계절

by 알레프


허락도 없이 문을 열고
내 마음에 들어와 앉은 그대
조용히 웃던 눈동자가
온 세상을 바꾸어 버렸죠

밀어내 보려 안간힘 써도
어느새 난 그대 둘레를 맴돌아
숨을 쉬는 일조차
그댈 기준으로 달라져 가요


당신이라는 계절을 삽니다
피고 지는 하루가 전부 그대죠
작아진 내 자리 그 좁은 틈에서
나는 행복을 봐요

나는 그대를 봐요
흐르는 세월이 내어준 길 위에서
오직 당신이라는 계절을 삽니다


욕심쟁이처럼 서성이는 맘
한 발짝 더 다가가고 싶지만
서두르지 않을게요
시간의 손길에 맡길게요

엉킨 마음의 실타래 위에
그대 손이 살짝 내려앉으면
아프던 기억들도
고요한 숨으로 풀려 가겠죠


허락된 이 기다림마저
선물인 듯 꼭 끌어안고서
내게 남은 모든 날들을
고마움으로 채워 갈게요




https://youtube.com/shorts/EdMSfFzcnFs?si=2fl3zczcWAOkUD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