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계절아

오늘도 나에게 좀 더 친절하기를

by 알레프


새 공기 스미는 아침

거울 앞에 서서 묻지

오늘은 어디까지 가 볼까

익숙한 방 안을 새로 걷는 발걸음



조금은 두려워도

멈추긴 싫은 걸

스치는 눈빛 속에

숨은 작은 별을 봐



흔들려도 내가 나를 믿어 줄게

이 떨림의 흐름을 타고 나를 만나러 가

다 잘 될 거야

괜찮아 그럴 수 있어

애썼다 나의 계절아

나를 감싸 안아줘



남들의 속도 말고 나의 보폭대로

뒤처진 게 아니라 잠시 숨 고르는 중

내 무릎을 털어 줄 사람은 나뿐이라

작게 중얼거려 괜찮다고

수고했다고



깊게 숨을 참고서

다시 한 발 내딛어

아직 낯선 마음도

이제 내가 안아 줄게



아직 모를 나를 사랑하러 가는 길

어제보다 조금 더 내 편이 돼 줄게

넘어져도 웃어 볼게

울어도 안아 줄게

오늘도 웃어줄게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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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에게 좀 더 친절하기를.

이 글의 음악 버전(YouTube):


https://youtube.com/shorts/D21LPi6QinM?si=g2kK9l7YCTH6T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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