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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운선 Nov 25. 2024

아이와 반려동물의 행복을 위해 살펴야 할 이것!

아이와 함께 반려동물 키우기

“길고양이 데려가서 키우면 안 돼?”“생일선물로 강아지 받고 싶어!”     

아이들은 부모를 조릅니다. 그때마다 부모는 고민에 빠지게 되죠. 동물을 가족으로 들이는 걸 쉽게 생각하거나 놀이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신중해지는 것이죠.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23년 기준 대한민국 국민의 30%가량인 1500만 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반려동물과 자녀를 함께 키우는 집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 시간에도 반려동물을 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는 분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그런 분들을 위해 동물을 입양하기 전에 살펴야 할 내용을 살펴보며 아이와 반려동물의 행복한 공존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반려동물의 긍정적 효과 4     


첫째정서의 안정감

아이는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정서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쓰다듬으면서 느끼는 체온과 촉감은 아이의 흥분, 분노, 슬픔 등의 감정을 완화시킵니다. 한 예로 2017년 농촌진흥청에서 어린이 93명을 대상으로 강아지와 토끼를 기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참여한 어린이는 이전보다 공격성과 긴장 수준은 현저히 떨어진 반면 인성은 13.4%, 사회성은 14.5%, 자아존중감은 15%씩 높아진 것으로 보고 됐습니다.      


둘째언어와 인지 발달

아이와 반려동물은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언어적인 표현을 동원하여 소통하려고 노력하게 되죠. 이러한 것은 반려동물을 이해하는 능력과 아이의 언어와 인지 발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실제 미국 및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언어 발달이 미숙한 아이들의 언어 발달을 위해 독서 훈련견에게 15분 동안 책을 읽어주는 독서프로그램 리드(R.E.A.D)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셋째인격 형성

아이는 반려동물과 교감하며 동물의 감정을 존중하며 돌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본능적으로 자신보다 약한 동물을 보살피며 이타심을 키우죠. 이것은 타인을 배려하는 능력의 발달로 이어져 대인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됩니다. 반려동물의 생로병사를 함께 경험하며 사람과 삶의 의미를 이해하고 생명을 보호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을 배우죠. 이러한 것은 인격 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넷째신체 건강

2019년 5월 ‘유럽 알레르기 임상면역학’ 저널에서는 개와 함께 사는 유아가 식품 알레르기에 걸릴 확률이 90% 낮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아이는 병원균이나 알레르기에 적당히 노출되어 천식,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해 주는 락토바실러스 존슨니 면역균이 생기고 반려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옮겨진 균은 면역기능을 높여주어 임파구를 증가시키는 것이죠. 반려동물과 활발하게 상호작용을 한 아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도 낮게 나오고 신체활동도 많아져 건강에도 좋습니다.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반려동물은 함께 생활하는 이의 심신을 건강하게 해 주고 사회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무턱대고 반려동물을 들이면 곤란한데요.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점을 점검해 보면 좋겠습니다.     


반려동물 키우기 전에 알아야 할 상식     

1) 자녀의 특징 고려 

생후 4주 미만의 신생아는 면역 체계가 완성되지 않았으므로 반려동물과의 직접 접촉은 못 하게 하고 4세 미만의 아이와 반려동물을 단둘이 두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만약 부모가 자리를 비워야 한다면 아이의 안전을 우선하여 반려동물의 공간을 분리해야겠죠. 이미 알레르기나 아토피 등이 있는 사람도 반려동물과 한 공간에 있는 것은 피하는 게 좋겠죠. 자녀의 나이나 성격에 따라 반려동물도 새나 물고기, 햄스터, 개나 고양이 등 달라질 필요가 있습니다.      


2) 위생 관리 

가족과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위생 관리는 필수입니다. 예방접종과 건강검진을 하며 반려동물의 털이 날리거나 배설물이 방치되지 않도록 집 안 청소와 환기도 자주 해야 합니다. 카펫은 반려동물이 흘리는 비듬이나 타액 등을 쉽게 청소할 수 없기에 사용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반려동물이 외출 후 집에 들어올 때는 발을 닦아주고 아이도 반려동물을 만지기 전후로 손 씻는 습관을 들이는 등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3)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와 교육 

반려동물은 기온에 민감하므로 더위나 추위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반려동물마다 습성과 특징이 있으므로 반려동물에 관한 공부도 필수입니다. 반려동물을 세게 만지거나 큰소리를 내는 등 동물이 싫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행동은 삼가야겠죠. 비상시 연락할 수 있는 동물병원을 알아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4) 반려동물 관련법 알기

반려동물 등록제는 2개월령 이상의 개는 반드시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하게 하여 반려동물의 보호와 유실, 유기 방지를 위한 제도입니다. 인식표가 없는 동물은 유기된 것으로 간주합니다. 인식표나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하지 않고 외출하거나 배설물이 생긴 때에 즉시 치우지 않으면 3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유기하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도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반려동물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야옹이야나야?>

<야옹이야, 나야?(허은미 글|전진경 그림|풀빛)>의 한 장면

주인공은 알레르기가 있는 아빠와 길고양이가 병을 옮길까 봐 걱정하는 엄마, 강아지가 더 좋은 이모 사이에서 길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할 수 있을까요? <야옹이야, 나야?>는 야옹이가 순덕이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그림은 따뜻하면서도 다채로운 색감으로 실감 나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쌍둥이 강아지에게 생긴 일>  

<쌍둥이 강아지에게 생긴 일(치히로 이노우에 저|주니어RHK>의 한 장면

쌍둥이 강아지가 사는 집에 아기가 태어나면서 강아지들의 일상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부모는 자신들보다 아기에게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네요. 강아지들은 부모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데요. <쌍둥이 강아지에게 생긴 일>은 나름의 감정을 표현하는 강아지들과 가족의 사랑을 유쾌하게 그렸습니다. 


 <이 동네는 처음이라>    

<이 동네는 처음이라(마르타 알테스 저|북금곰)>의 한 장면

커다랗고 털이 북실북실한 강아지가 떠돌고 있습니다. 그때 운명처럼 길 잃은 꼬마를 만나요. 떠돌이 강아지와 길 잃은 꼬마는 집을 찾기 위해 함께 길을 나서는데요. 둘은 집을 찾을 수 있을까요? 마르타 알테스의 일러스트는 <이 동네는 처음이라>의 이야기에 따스함을 더하며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행복한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예상치 못했던 치료 비용이나 식비 등이 부담될 수 있고 목욕이나 청소 등이 번거로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반려동물에 관한 공부를 하며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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