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는 다양한 교통 표지판이 있다. 이와 같은 도로교통법규, 안전 운전 요령, 그리고 교통 표지판 등 운전에 필요한 이론적인 지식은 운전면허 시험 중 학과 시험에서 평가한다. 이러한 지식을 얼마나 잘 적용하고 안전하게 운전하는지는 기능 시험과 도로 주행 시험에서 평가한다.
이론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은 교통 상황이나 법규를 헷갈리거나 실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비보호 좌회전’은 많은 운전자가 자주 실수하는 부문이다. 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 도로 위의 두 운전자가 비보호 좌회전에 대해서 다툼을 한 영상이 화제가 되었다. 한 운전자는 비보호 좌회전은 신호가 빨간불일 때 해야 한다고 하고 있고 다른 운전자는 초록불일 때 해야 한다고 다투고 있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을까?
비보호 좌회전은 언제 해야 할까?
비보호 좌회전은 교차로에서 별도의 좌회전 신호 없이 직진 신호(녹색 신호)일 때 좌회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운전 방식이다. 이는 도로의 교통 흐름을 더욱 원활하게 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따라서 직진 신호에 진행하면서 반대편에서 오는 자동차나 보행자가 없을 때만 좌회전이 허용된다.
가장 중요하고 명확한 원칙은 녹색 신호일 때만 좌회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직진 신호가 녹색일 때, 반대편에서 오는 직진 자동차가 없거나 안전하게 좌회전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될 때 비보호 좌회전을 할 수 있다. 빨간불이나 황색불에서는 절대 비보호 좌회전을 시도해서는 안 되며 이는 신호 위반이다. 또한 보행자 신호가 녹색이더라도 보행자가 없다면 좌회전을 할 수 있다.
꼭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이 존재해, 그렇지 않으면…
비보호 좌회전의 핵심은 ‘양보 의무’이다. 직진 자동차와 보행자에게 통행 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비보호 좌회전을 하는 운전자는 반드시 주변을 살피고 안전을 확보한 후에 진입해야 한다. 비보호 구역에서는 일반 구역보다 더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구역이다. 특히 통행량이 많은 교차로에서는 조급하게 진입하기보다는 천천히 기다려서 안전하게 좌회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비보호 좌회전을 하다가 직진 자동차와 사고가 발생하면 기본적으로 비보호 좌회전 자동차의 과실 비율이 더 높게 책정된다. 물론 사고 상황, 도로 환경, 그리고 교통법규 위반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과실 비율이 수정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비보호 좌회전 자동차가 직진 자동차보다 더 높은 과실이 적용된다.
비보호 좌회전 vs 좌회전 감응 신호
간혹 운전자들은 비보호 좌회전과 좌회전 감응 신호를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좌회전 감응 신호는 도로 노면에 사각형으로 표시된 구역에 자동차가 진입하면 감지기가 이를 인식하여 잠시 후 좌회전 신호를 주는 방식이다. 즉 이 구역에 자동차가 정차해야만 좌회전 신호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비보호 좌회전은 녹색 직진 신호에 운전자가 스스로 판단하여 진입하는 것이므로 둘 사이의 차이를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도로교통법규는 도로의 안전과 관련된 중요한 사안이다. 운전자들은 항상 어디에서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의무가 존재한다. 따라서 헷갈릴 수 있는 법규나 표지판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준수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도로 문화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