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주유소에서 진행되는 무료 와이퍼 점검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사기 수법으로 다가오고 있다. 친절한 서비스로 포장되어 있지만, 그 이면에는 불필요한 고가 와이퍼 교체를 유도하는 상술이 숨어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주유를 마친 후 직원들이 다가와 "와이퍼 상태가 안 좋아 보이시는데 한번 봐드릴게요"라고 말하며 시작되는 이 서비스는, 대부분의 경우 멀쩡한 와이퍼를 마모되었다고 진단하고 고가의 제품으로 교체할 것을 권한다.
이러한 수법은 대부분의 운전자가 와이퍼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교묘하게 이용한다. 와이퍼의 미세한 마모 상태를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유소 직원들은 마치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위기감을 조성하며 교체를 부추기고, 당황한 운전자들은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와이퍼를 교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자신이 속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기 어렵다.
전형적인 수법은?
주유소에서 와이퍼 교체를 권유하는 전형적인 수법은 매우 교묘하고 정교하다. 먼저 직원들은 와이퍼를 들어 올리고 고무 부분을 손으로 훑거나 닦는 시늉을 하며 점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고무가 경화되었네요", "미세하게 파손되었네요"와 같은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운전자의 불안감을 조성한다. 심지어 멀쩡한 신차의 와이퍼를 보고도 "와이퍼가 이미 마모돼서 닦임이 좋지 않을 겁니다"라며 교체를 권유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주유소 직원의 점검 자체를 신뢰할 수 없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방식으로 교체되는 와이퍼는 대부분 시중에서 인터넷이나 대형마트에서 1~2만 원이면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주유소에서는 동일한 제품을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교체하고 나서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이러한 상술이 주유소라는 공공연한 장소에서 이루어져 소비자들이 사기라는 의심조차 하기 힘들게 만든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물건을 비싸게 파는 행위를 넘어, 소비자를 기만하는 명백한 사기 행위로 볼 수 있다.
피해 예방 및 대처 방법
이러한 주유소 와이퍼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애초에 와이퍼 점검 서비스를 거절하는 것이다. 주유 직원이 "와이퍼 점검해 드릴까요?"라고 물어볼 때, "괜찮습니다"라고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와이퍼 상태가 정말 걱정된다면, 믿을 수 있는 정비소를 찾아 점검을 받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합리적인 선택이다. 아니면 와이퍼는 대부분의 차종에서 운전자 스스로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부품이므로, 온라인 쇼핑몰이나 대형마트에서 저렴하게 구매하여 교체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현명한 판단이 필요
와이퍼 무료 점검 서비스는 소비자를 위한 친절한 서비스가 아닌, 교묘하게 숨겨진 상술의 일환이다. 이들은 운전자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와이퍼의 교체 주기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차량 관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의 허점을 노려 고가의 이익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주유소 직원이 와이퍼 점검을 권유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턱대고 친절에 감사하기보다, 불필요한 교체를 유도하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와이퍼는 시야 확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안전 부품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필요한 시기에 비싼 돈을 주고 교체할 필요는 없다. 정기적인 자가 점검을 통해 와이퍼의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할 때 합리적인 가격에 직접 교체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이러한 상술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