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 정비소 실태 폭로되자 난리난 반응

by 뉴오토포스트

국가지정 정비소, 비용 뻥튀기 논란

무상AS 부품도 교체비 강요 의혹

일부 네티즌, “리베이트 의심된다?”

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1.png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자동차 정비소는 소비자가 가장 불안해하는 영역 가운데 하나다. 차량 관리 지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비소의 안내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국가지정 정비업체’라는 간판은 최소한의 신뢰 보증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례는, 그 권위조차 무색하게 만드는 실태를 드러냈다.

경남 김해의 한 국가지정 정비소에 차량을 맡긴 차주는 종합검사 불합격 판정을 받고 재검을 준비하던 중 불필요한 부품 교체와 과도한 점검비 청구에 시달렸다. 문제의 핵심은 이미 교체한 부품이 무상 AS 대상임에도, 해당 정비소가 차주에게 이를 안내하지 않고 추가 비용을 강요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77만 원의 정비비가 발생했고, 커뮤니티에는 “국민 상대로 장사하냐”는 성토가 이어졌다.


이 사건은 단순한 ‘바가지 수리’ 문제가 아니라, 국가지정 정비소라는 권위가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정당한 명분처럼 이용하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무상AS 부품도 교체… 소비자 불안 노린 정비비

XlxP1756102927_166659636.jpg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차공학도’


문제가 된 차량은 2016년식 레이 터보였다. 차주는 종합검사에 대비해 이미 점화플러그와 점화코일을 교체한 상태였으나, 검사에서 매연 기준을 초과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검사소 안내에 따라 국가지정 정비소를 찾은 순간부터 황당한 일이 시작됐다.


정비소는 구체적인 점검 내역 설명 없이 ‘배출가스검사 기술료’ 명목으로 20만 원을 청구했다. 이어 산소센서 2개 교체에 22만 원이 추가됐다. 그러나 차량은 여전히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차주는 다시 정비소를 찾았고, 이번에는 점화플러그·코일 세트 교체비 13만 원과 인젝터 크리너 15만 원이 더해졌다. 결국 총 77만 원이 들어갔지만, 진짜 원인은 이미 교체한 점화플러그 불량이었다.

XlxP1756102920_1993664947.jpg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차공학도’


해당 부품은 기아 순정품으로 보증기간 1년 내 무상 AS가 가능했다. 정비사가 안내만 해줬다면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차주는 그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 더 나아가 교체된 점화코일 품번조차 레이 터보용(27301-04010)이 아닌 일반 레이용(27301-04000)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단순 연료 분사 장치 세척에 불과한 인젝터 크리너 시공비가 15만 원으로 책정되면서 소비자의 불신은 극에 달했다.


댓글 여론 “의심돼”… 피해 경험 쏟아져

댓글반응ㅇ.PNG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건이 보배드림에 올라오자 댓글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모르면 눈뜨고 눈깔 빼간다”, “국가지정 받으려면 리베이트부터 챙겼겠지”라는 격앙된 비판이 잇따랐다. 검사소와 정비소 간의 모종의 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검사소 직원 소개료가 뒤로 오가는 구조 아니냐”는 댓글에는 많은 공감이 달렸다.


비슷한 피해 경험담도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i30 디젤이 매연 검사 탈락해 지정업체 갔더니 DPF 크리닝 명목으로 80만 원을 요구했다”며 “차라리 직접 고속도로 주행을 해 매연을 줄이고 재검을 받으니 0%가 나왔다”고 했다. 그는 “나라에서 보낸 정비소를 무조건 믿으면 큰돈을 날린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특히 나이 많은 분들이나 여성 운전자들이 집중적으로 당한다”며 현실적인 우려를 드러냈다. 반면 일부는 “양심적인 정비사도 분명 존재한다”며 제보자에게 “정비소 차리면 손님 줄 설 것”이라는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댓글 반응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 피해를 넘어 ‘사회적 불신’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뢰 회복 위해선 제도적 감시 강화돼야

Depositphotos_61538717_L.jpg 사진 출처 = Depositphotos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히 한 업소의 일탈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국가지정 정비소는 법적 권위와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만큼, 점검 내역이 불투명하고 무상 AS 부품마저 유상 교체로 둔갑하는 현실은 소비자 신뢰를 송두리째 무너뜨린다.


국토교통부는 정비업체 관리·감독 권한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의심 정황이 발생하면 소비자가 국토부 자동차리콜센터(080-357-2500)나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해 구제를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고가 누적되면 해당 업체는 지정 취소 등 제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도적 감시 강화다. 국가지정이라는 간판이 단순한 장사 도구로 악용되지 않도록 투명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신뢰 회복은 정비 업계 스스로의 자정 노력에서도 시작된다. 정직하게 운영하는 다수의 정비소까지 싸잡아 불신의 대상으로 만드는 일부 업소의 행태는 결국 업계 전체의 미래를 갉아먹는다. 이번 사건은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정비 문화”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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