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오로라 2’, 침체된 시장의 구원투수 될까

by 뉴오토포스트

위기감이 고조되는 르노 판매량
오로라 2 출시로 반전 노려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신화 이어갈지?

2-%EB%A5%B4%EB%85%B8-%EC%98%A4%EC%8A%A4%ED%8A%B8%EB%9E%84-%ED%8E%98%EC%9D%B4%EC%8A%A4%EB%A6%AC%ED%94%84%ED%8A%B8-%ED%85%8C%EC%8A%A4%ED%8A%B8%EC%B9%B4-%EC%82%AC%EC%A7%84-%EC%B6%9C%EC%B2%98-autoexpress.jpg

이미지 : autoexpress

르노코리아가 끝 모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2025년 8월까지의 누적 내수 판매량은 1만 3천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0% 급감하며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때 독창적인 디자인의 XM3, ‘가성비 SUV’ QM6 등으로 내수 시장 3위 자리를 넘보던 기세는 온데간데없다. 기존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 부재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처럼 벼랑 끝에 내몰린 르노코리아가 사운을 걸고 준비 중인 비장의 카드가 있다. 바로 ‘오로라 프로젝트’다. 중국 지리자동차와의 합작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이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 ‘오로라 2’가 올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오로라 1(그랑 콜레오스)’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면, 오로라 2는 침체된 시장의 판도를 뒤엎고 회사를 위기에서 구해내야 할 ‘구원투수’의 중책을 맡았다.

스웨덴의 심장을 품은 한국산 SUV

%EB%A5%B4%EB%85%B8-%EB%9D%BC%ED%8C%94-PHEV.jpg

이미지 : 르노

오로라 2의 가장 큰 특징은 혈통에 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플랫폼이 아닌, 중국 지리 그룹의 검증된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이 플랫폼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볼보 XC40, 폴스타 2 등과 뼈대를 공유하는 만큼, 차량의 기본적인 완성도와 주행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심장부에는 더욱 강력한 무기가 탑재된다. 업계에 따르면, 오로라 2의 파워트레인은 볼보의 최신 2.0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유력하다. 이미 볼보의 여러 모델을 통해 성능과 효율성을 입증받은 이 시스템은, 부드러운 주행 질감과 정숙성, 그리고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르노의 디자인’과 ‘스웨덴의 심장’이 만난 셈이다. 이는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르노코리아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모델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프로젝트의 첫 번째 모델 ‘오로라 1(공식명칭 그랑 콜레오스)’이 중형 SUV 시장에서 나름의 입지를 다지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면, 한 체급 위인 오로라 2는 르노코리아의 실질적인 판매량을 책임져야 할 볼륨 모델이다.

‘산타페·쏘렌토’ 양강 구도, 깰 수 있을까?

Renault-Aurora-2-release-notice-1-%EB%8B%A4%EC%9D%8C%EC%97%90%EC%84%9C-%EB%B3%80%ED%99%98-webp.jpeg

이미지 : 르노

하지만 오로라 2가 마주한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오로라 2가 속한 대한민국 중형 하이브리드 SUV 시장은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라는 두 거인이 양분하고 있는, 그야말로 철옹성과도 같은 곳이다. 싼타페와 쏘렌토는 2025년 들어서도 매달 합산 1만 대 이상을 꾸준히 판매하며 시장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 특히 두 모델의 하이브리드 버전은 전체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빠들의 드림카’로 굳건히 자리 잡은 이들 모델을 상대로,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르노코리아의 신차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좁아 보인다.

결국 성공의 관건은 가격과 상품성이다. 볼보의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는 만큼, 성능과 연비 면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르노 특유의 감성적인 디자인과 가성비 높은 가격 정책이 더해진다면, ‘또 하나의 선택지’에 목말랐던 소비자들의 마음을 충분히 흔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5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간 오로라 2가 싼타페와 쏘렌토 일색이던 시장에 의미 있는 균열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생존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

ZCDWd8fiSLUtbPlfNIIkys5EVIs.jpg

이미지 : 유튜브 ‘뉴욕맘모스’

르노코리아에게 오로라 2는 단순한 신차,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추락을 거듭하던 브랜드의 명운을 건 ‘마지막 승부수’이자, 글로벌 협업을 통해 재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다.

검증된 플랫폼과 프리미엄 파워트레인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쥔 구원투수는 과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올 하반기, 대한민국 중형 SUV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될지 모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449km의 여유" 전기차 시장에 불러온 '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