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아니었어?" 미스터 빈의 차테크 스토리

by 뉴오토포스트

'미스터 빈' 로완 앳킨슨의 반전
대형 사고에도 100억대 ‘차테크’ 성공
우연한 대박일까, 최고의 투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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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detactives’

어눌한 말투와 바보스러운 표정, 몸개그의 달인. 전 세계인에게 코미디언 ‘미스터 빈’으로 각인된 배우 로완 앳킨슨. 하지만 그의 어수룩한 이미지 뒤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 모습이 숨겨져 있다. 바로 엄청난 자동차광이자, 천재적인 투자 감각을 지닌

‘차테크(자동차+재테크)’

의 달인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자동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슈퍼카 중 하나로 꼽히는 ‘맥라렌 F1’을 18년간 소유하며, 두 번의 대형 사고로 수십억 원의 수리비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구매가의 15배가 넘는 가격에 되팔아 수백억 원의 차익을 남겼다. 어딘가 모자라 보였던 ‘미스터 빈’이 어떻게 이런 놀라운 차테크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 그의 화려한 스토리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18년간의 애정, 그리고 두 번의 대형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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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detactives’

로완 앳킨슨의 남다른 자동차 사랑은 1997년, 그의 인생 드림카였던 전설적인 슈퍼카 맥라렌 F1을 구매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당시 자신의 첫 영화 ‘빈’의 성공으로 번 돈을 아낌없이 투자해, 약 54만 파운드(당시 환율 약 8억 8천만 원)를 주고 64번째로 생산된 맥라렌 F1의 오너가 되었다.

그가 단순한 수집가가 아니었다는 점은 이후의 행보에서 드러난다. 그는 차를 차고에만 모셔두지 않고, 18년간 무려 4만 마일(약 6만 4천 km) 이상을 직접 운전하며 차를 진정으로 즐겼다. 이 차가 특히 유명해진 이유는 그가 직접 운전하며 두 번의 대형 사고를 냈기 때문이다. 1999년의 가벼운 추돌 사고에 이어, 2011년에는 빗길에 미끄러져 가로수를 들이받으며 차가 말 그대로 두 동강 나는 끔찍한 사고를 겪었다.

이 사고의 수리비는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다. 맥라렌 본사에서 1년 넘게 진행된 수리 비용으로 그의 보험사가 지불한 금액은 무려 91만 파운드(당시 약 16억 원)에 달했다. 이는 영국 역사상 가장 비싼 단일 자동차 보험금 지급 사례로 기록되었으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조롱 섞인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139억 원짜리 중고차, 완벽한 ‘차테크’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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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이나 크게 파손되었던 사고 차. 상식적으로는 중고차 가치가 바닥으로 떨어져야 마땅했다. 하지만 로완 앳킨슨은 2015년, 이 차를 매물로 내놓으며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가 제시한 판매 희망 가격은 무려 8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39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었다.

‘과연 이 가격에 사고차가 팔릴까?’라는 모두의 의구심 속에서, 그의 맥라렌 F1은 결국 새로운 영국인 주인에게 성공적으로 판매되었다. 최종 판매 가격은 비공개에 부쳐졌지만, 희망가에 근접한 금액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구매가 약 9억 원을 고려하면, 수리비를 제외하고도 100억 원이 훌쩍 넘는 엄청난 차익을 남긴 것이다.

이러한 ‘차테크’가 가능했던 이유는 맥라렌 F1이 가진 독보적인 역사적 가치 때문이다. 1990년대에 탄생했음에도 불구하고, BMW의 V12 엔진을 튜닝해 최고출력 627마력, 제로백 3.2초, 최고속도 386km/h라는 괴물 같은 성능을 자랑했다. 전 세계에 단 106대만 한정 생산된 희소성과 시대를 초월한 상징성이 ‘미스터 빈의 차’라는 스토리텔링과 결합하여 가격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린 것이다.

자동차에 대한 ‘진정한 애정’이 만들어낸 최고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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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detactives’

로완 앳킨슨의 차테크 성공 스토리는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차를 구매했다면 이런 성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는 18년간 차를 아끼고, 즐기고, 심지어 큰 사고 후에도 엄청난 비용을 들여 완벽하게 복원하며 차에 대한 애정을 증명했다.

결국, 자동차를 단순한 투자 상품이 아닌, 열정을 쏟는 대상으로 대했던 그의 ‘진심’이 최고의 투자 수익률이라는 결과로 돌아온 셈이다. 어수룩한 미스터 빈의 모습 뒤에 숨겨진, 자동차에 대한 그의 순수한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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