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빠른 차', '좋은 차'를 넘어, 이제는 '오래 탈 차'를 찾는 시대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신차 가격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자동차를 길게는 10년 이상, 짧게는 5년 이상 꾸준히 사용하는 경향을 강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변화는 초기 구매 비용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유지 관리 비용, 즉 자동차의 내구성과 잔고장 유무가 핵심적인 구매 기준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자동차가 10년의 세월을 거뜬히 견디며 변치 않는 만족감을 선사할까? 수많은 자동차 데이터, 운전자들의 실제 경험, 그리고 전문가들의 평가를 종합하여 시간이 지나도 성능 저하가 크지 않고 높은 만족도를 유지하는 모델들이 있다. 그렇다면 어떤 자동차가 이 부문에서는 ‘명차’일지,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내구성'이라는 단어와 가장 먼저 연결되는 이름은 토요타와 렉서스이다. 이들은 잔고장 없는 품질과 오랜 기간 검증된 신뢰성으로 명성이 높다. 렉서스 ES는 프리미엄 세단으로서의 고급스러움과 정숙성을 기본으로, '수입차는 잔고장이 많다'라는 편견을 깨는 압도적인 신뢰성을 자랑한다. 그리고 토요타 캠리 역시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답게 대중적인 세단으로서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며, 오랜 시간 운행에도 꾸준한 성능을 유지하는 자동차이다. 단순히 고장이 적은 것을 넘어 합리적인 유지보수 비용까지 강점으로 꼽혀 10년 이상 안심하고 운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델이다.
국내 자동차 중에서도 오너들의 경험으로 증명된 극한의 내구성을 자랑하는 모델들이 존재한다. 현대차 아반떼 HD는 출시된 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좀비 엔진'이라는 별명처럼 20만km, 30만km를 넘어서도 끄떡없는 엔진 내구성을 자랑한다. 경제성과 함께 뛰어난 기본기를 갖춰 꾸준한 관리만으로 오랜 시간 만족스러운 주행을 제공한다. 그리고 현대차 LF 쏘나타 또한 '국민차'의 타이틀에 걸맞게 광범위한 운행 환경에서 검증된 안정성과 품질을 제공한다. 디자인의 완성도 또한 높아 시간이 지나도 크게 질리지 않으며, 뛰어난 균형감과 합리적인 유지보수 비용으로 장기 운행에 적합하다.
패밀리카와 레저 활동의 동반자로 자리 잡은 SUV 부문에서도 변함없는 내구성을 자랑하는 모델이 있다. 이는 바로 기아 스포티지 4세대로, 전 세계 여러 시장에서 판매되며 쌓아온 풍부한 데이터로 내구성을 검증받은 모델이다. 튼튼한 하체와 안정적인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장거리 운행과 다양한 환경에서도 잔고장이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SUV 특유의 활용성까지 겸비하여 오랜 시간 운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처럼 10년 이상 변치 않는 내구성을 지닌 모델들은 단순히 고장이 적다는 것을 넘어선다. 시간이 지나도 운전자에게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감성적인 만족감을 꾸준히 제공한다. 이들은 제조사의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 관리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물이다. 처음의 가치를 오랜 시간 동안 유지하며, 결과적으로 높은 잔존 가치로까지 이어지는 진정한 '명차'의 조건을 충족한다.
물론 아무리 뛰어난 내구성을 지닌 자동차라도, 운전자의 꾸준하고 적절한 관리가 없다면 그 빛을 온전히 발할 수 없다. 정기적인 엔진 오일 교환, 소모품 점검 및 교체, 그리고 투명하게 관리된 정비 이력 등은 자동차의 내구성을 극대화하고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탈 수 있는 필수적인 비결이다. 10년 이상 운행하며 변함없는 만족감을 얻는다는 것은 결국 제조사의 노력과 함께 운전자의 세심한 관심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협력의 결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