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손해율 높은' 비운의 모델 Top 3

by 뉴오토포스트

전년 대비 15.5%의 시세 하락을 보임
인기 모델 역시 13.6% 하락률 기록
대규모 렌트 물량 유입 등의 요인으로…

1x6.jpg 사진 출처 = ‘Tesla’

신차 구매의 설렘도 잠시, 자동차 오너들이 언젠가 마주하게 될 냉혹한 현실은 바로 '감가상각'이다. 지금 아무리 저렴하게 구매했더라도, 몇 년 뒤 되팔 때의 가치가 반 토막 나버린다면 그 차는 과연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최근 중고차 시장은 급변하는 신차 시장과 경기 상황의 영향을 받아 특정 모델들의 가치 하락이 두드러진다.


전기 자동차의 대중화, 신차의 잦은 풀체인지, 그리고 경기 침체까지, 이 모든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일부 중고차 모델들의 가치는 예측 불가능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싸다고 덥석 물었는데, 팔 때 되니 비운의 모델'로 전락한 자동차들은 무엇인지, 이들이 왜 가치 방어에 실패했는지,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손해율 높은' 비운의 모델 Top 3

x8.jpg 사진 출처 = ‘Tesla’

혁신의 아이콘이라 불리며 높은 신차 가격을 자랑했던 테슬라 모델 X는 중고차 시장에서 가혹한 감가상각의 폭풍을 맞았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X는 전년 대비 15.5%라는 상당한 시세 하락을 기록하였다. 이는 테슬라가 수시로 신차 가격을 인하하는 정책을 펼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모델 X의 희소성이 많이 희석된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높은 초기 구매 비용과 전기 자동차 보조금 정책의 변화 역시 고가 전기 자동차의 감가상각 폭을 더욱 크게 느끼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modely1.jpg 사진 출처 = ‘Tesla’

테슬라의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모델 Y 또한 중고차 시장의 냉정한 현실을 피하지 못했다. 모델 Y는 전년 대비 13.6%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모델 X와 유사하게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더불어 전기 자동차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경쟁 모델들이 많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단순히 판매량이 많아 인기가 높다고 해서 감가상각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모델 Y의 사례는 명확히 보여준다. 전기 자동차 전반의 중고 시세가 일제히 하락하는 추세 속에서 테슬라의 주요 모델들도 이러한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것이다.

hyg2.jpg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

‘국민 세단’이자 오랜 기간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현대차 그랜저도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가치 하락의 쓴맛을 보았다. 2025년 7월 기준으로 약 2.2%의 월간 시세 하락을 기록하며, 해당 월에 가장 많은 가격이 떨어진 자동차 중 하나로 언급되었다. 이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대규모 장기 렌트 종료 자동차의 중고차 시장 유입이다. 대량의 렌트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릴 경우, 일시적으로 공급이 급증하여 시세 하락을 부추긴다. 여기에 신형 그랜저의 출시로 인한 구형 모델의 수요 감소 또한 가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명한 소비는 ‘싸게 사는 것’을 넘어…

modely5.jpg 사진 출처 = ‘Tesla’

중고차 감가상각은 단순히 개인의 '운'이 아닌, 복합적인 시장 요인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신차 가격 정책, 시장 경쟁 환경, 대규모 물량 출회, 그리고 전기 자동차 특유의 불확실성까지, 이 모든 것이 중고차의 잔존 가치를 결정하는 요인이다. 소비자들은 이 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구매 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제 중고차 구매 시에는 '초기 구매 가격'만큼이나 '재판매 시점의 잔존 가치'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시대이다. 감가상각이 큰 모델들은 다음 자동차 구매를 위한 재원 마련에 큰 어려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단순히 매력적인 디자인이나 최신 기술, 혹은 순간적인 저렴함에 현혹되기보다, 장기적인 시세 변화 추이와 시장의 반응을 꼼꼼히 확인하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덜 손해 보고 파는 것'이 곧 현명한 소비의 시작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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