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느려도 괜찮으니 믿어보세요 vs 센터 상담만이라도 받아보세요
17개월에 글을 올린 느린 맘 카페에 아이의 언어적인 부분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답을 구했다.
1. 옹알이 또는 음성적 표현
-제가 배에 뿌~~ 하고 입술을 가져다 대며 방귀소리같이 내는 것을 여러 번 하면 아이도 부~~ 하고 따라서 소리를 냅니다
-아빠라는 발음을 못하고 아아 라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말을 아아 라고 합니다.
- 가끔 내는 소리: 캬, 하, 히오,
-옹알이 또는 음성적 표현을 안 하지는 않아요 다만 의미 있는 단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돌 막 지나서 즈음에는 울다가 마지막 순간에 엄마ㅠ라고 했었어요 근데 이제는 안 합니다.
2. 수용언어
전반적으로 잘 알아듣는 것 같아요.
나가자, 밥 먹자 처럼 간단한 것부터
아우 발 냄새 하면 발을 가지고 가서 냄새도 맡고..
아주 잘한다는 아니어도 꽤 알아듣는다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3.지시수행 되는 것
-기저귀 가져와봐
-크림을 배에 문지르자
-크림을 엄마한테 발라줘
-신발 가져다줘
- 뚜껑 달라 등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제가 ‘말로 해봐’ 하면 어떻게든 입을 벌리고 소리를 냅니다.
4. 표현할 수 있는 제스처
-‘그네에서 내리고 싶으면 만세’ 하면 손을 올려요
-‘분유 먹고 싶으면 도리도리, 물 먹고 싶으면 끄덕’이라고 말하면 고개를 끄덕해요
-사랑해요 해보자 하면 머리 위로 손을 올려요
-도리도리
-빠빠
-감사합니다 하자하면 머리를 숙여요
요약하자면
지시 수행과 수용 언어, 제스처는 괜찮은 것 같은데
표현 언어 측면에서, 의미 있는 단어가 안 나오고 '아아'로만 소리를 내니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물었다.
아이가 잘 자라고 있으니 믿어주고 잘 키워보라는 분과
집에서 많이 소리 내고 뱉을 수 있게 연습시키되
센터에 상담만이라도 받아보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센터를 가면 언어치료 수업을 무조건 해야 하는 개념으로 생각했다가
1회의 상담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후 우연히 무발화센터 추천하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해당 센터에 상담글을 올리고 전화 통화를 해보니 "상담을 해보고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면 권하지 않는다" 하고, 응 이라고 대답을 한다고 하니 그 말을 다 알아듣고 하는지는 상담을 하며 봐야 할 것 같다는 말에 신뢰가 갔다.
상담을 받아보는 것은 아이에 대한 것이 아닌
엄마가 조언을 받는 것이고,
엄마가 아이를 양육하는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도
괜찮을 것 같다는 남편의 시원한 동의로
편도 60km를 달려 방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