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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어나다 Dec 11. 2022

만 17개월, 느린 맘 카페 의견은 둘로 나뉘었다.

조금 느려도 괜찮으니 믿어보세요 vs 센터 상담만이라도 받아보세요

17개월에 글을 올린 느린 맘 카페에 아이의 언어적인 부분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답을 구했다.



1. 옹알이 또는 음성적 표현
 -제가 배에 뿌~~ 하고 입술을 가져다 대며 방귀소리같이 내는 것을 여러 번 하면 아이도 부~~ 하고 따라서 소리를 냅니다
 -아빠라는 발음을 못하고 아아 라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말을 아아 라고 합니다.
 - 가끔 내는 소리: 캬, 하, 히오,
 -옹알이 또는 음성적 표현을 안 하지는 않아요 다만 의미 있는 단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돌 막 지나서 즈음에는 울다가 마지막 순간에 엄마ㅠ라고 했었어요 근데 이제는 안 합니다.
 
 2. 수용언어
 전반적으로 잘 알아듣는 것 같아요.
 나가자, 밥 먹자 처럼 간단한 것부터
 아우 발 냄새 하면 발을 가지고 가서 냄새도 맡고..
 아주 잘한다는 아니어도 꽤 알아듣는다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3.지시수행 되는 것
 -기저귀 가져와봐
 -크림을 배에 문지르자
 -크림을 엄마한테 발라줘
 -신발 가져다줘
 - 뚜껑 달라 등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제가 ‘말로 해봐’ 하면 어떻게든 입을 벌리고 소리를 냅니다.
 
 4. 표현할 수 있는 제스처
 -‘그네에서 내리고 싶으면 만세’ 하면 손을 올려요
 -‘분유 먹고 싶으면 도리도리, 물 먹고 싶으면 끄덕’이라고 말하면 고개를 끄덕해요
 -사랑해요 해보자 하면 머리 위로 손을 올려요
 -도리도리
 -빠빠
 -감사합니다 하자하면 머리를 숙여요
 
 
 요약하자면
지시 수행과 수용 언어, 제스처는 괜찮은 것 같은데
표현 언어 측면에서, 의미 있는 단어가 안 나오고 '아아'로만 소리를 내니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물었다.





아이가 잘 자라고 있으니 믿어주고 잘 키워보라는 분과

집에서 많이 소리 내고 뱉을 수 있게 연습시키되

센터에 상담만이라도 받아보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센터를 가면 언어치료 수업을 무조건 해야 하는 개념으로 생각했다가

1회의 상담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후 우연히 무발화센터 추천하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해당 센터에 상담글을 올리고 전화 통화를 해보니 "상담을 해보고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면 권하지 않는다" 하고, 응 이라고 대답을 한다고 하니 그 말을 다 알아듣고 하는지는 상담을 하며 봐야 할 것 같다는 말에 신뢰가 갔다.


상담을 받아보는 것은 아이에 대한 것이 아닌

엄마가 조언을 받는 것이고,


엄마가 아이를 양육하는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도

괜찮을 것 같다는 남편의 시원한 동의로

편도 60km를 달려 방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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