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너의 언어(20) - 고백(2)

2016.07.17(39개월)

by 유화


차 안에서 못다 한 화장을 마무리하느라

신경을 못써 주는 동안

계속해서 손으로 코를 훑어대는 아이다.

가만히 보니 콧물이 흐른 건 아녔어도

끝에 살짝씩 맺혀 불편했던 것.


"아들 코 풀어줄까?"


"네-"


"다음부턴 귀찮고 불편한 거 있음 엄마한테 말해."


"네!" 하더니 연달아 다섯 번

다른 톤으로 엄마를 연신 부르고는


"엄마 좋아해요"라는 고백을 내놓는다.


따뜻한 말이 늘 필요한 이유다.


당연한 말이라도 입 밖으로 내면

당연하지 않은 말이 되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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