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너의 언어(21) - 애매한 말

2016.07.18(39개월)

by 유화


그네를 타다 말고 옆에 아이에게

"너는 엄마 없지? 하는 아이다.


다행히 상대방 아이는 그 말을 듣지 못했다.


아빠와 나온 아이에게

지금은 엄마와 없지 않느냐는 말이었겠지만

실제로 엄마가 없을 낮은 확률에도 불구하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실수도, 의미없이 한 말도 아니기에

따끔히 혼내기도 애매한 말-

놀이터에 오랫만에 엄마와 나와 기분 좋아 한 말이었을 텐데

언제까지고 아이를 위해 변명을 해줄 수도 없는 노릇인데


앞으로 아이들은

서로 얼마나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게 될지


혼자 들은 나만 놀란 가슴이 진정이 되질 않는다.




매거진의 이전글4살, 너의 언어(20) - 고백(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