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너의 언어(29) - 반복

2016.07.27(40개월)

by 유화


잠자기 싫어 애를 쓸 때면

엄마와 있고픈 마음을 읽어준다.


마치 하나의 미션 수행같이

냉장고 위에 붙은 '포스터 읽기'


한동안 잊고 있더니

생각난 듯 뛰쳐나가

하나씩 이름을 말해 본다.


"가암 나비 꼬옷 다팽이 버섯 사과 꿀벌 나문니플"


어느 날은 버섯을 까먹고

어느 날은 감과 밤이 헷갈리는 너.


이번엔 세 번만에 성공

축하의 빙글 빙글을 하고 나면

너는 그저 이 시간이 즐겁다.

너에겐 아직 시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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