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너의 언어(56) - 방심

2016.09.21(41개월)

by 유화


차에서 내리며

어린이집 가방을

놓고 내리는 아이에게

가방을 메라고 하니


"잠시 방심했네." 라고 했단다.


문자를 본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그리곤 묻고 또 물었다.


정말 저리 말한 게 맞냐고,

들으신 게 분명 맞으시냐고.


네 살 아이는 저 단어를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 걸까?

엄마가 방심한 사이 많이도 컸구나.


아이의 생각과 어휘의 확장은

우리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고 깊게 이뤄지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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