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너의 언어(67) - 훌쩍

2016.10.17(42개월)

by 유화


어둑해진 저녁 하늘

같은 시간인데도 유난히

더 어둠이 짙다.


"엄마 왜 이렇게 늦게 왔어?

그러니까 밤이 느껴지잖아"


그리고 더 늦어진 밤,

밤잠을 재우며 심정이 난 엄마에게


"나쁘게 말하지 마. 울 것 같잖아"


어쩌다

이런 놀랄 말을

하게 되는 것인지


감성에 젖은 너의 모습은

어느새 훌쩍 여기까지 와

벌써부터 손에서 멀어질 듯한

기분에 사로잡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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