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입학

유치원 이야기

by 유화

아이의 유치원 입학은 조금 갑작스러웠다. 유치원에 보내기엔 우선 비용이 부담이 되고 교육보다는 보육이 중심이길 원했으며 무엇보다 유치원에서 일찍 끝나는 아이를 돌볼 여력이 없어 ‘그림의 떡’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등학교 입학 전에 일 년 정도만 보내거나 아예 보내지 않을 생각이었다. 이곳에서는 밤새 줄 서서 추첨받아 겨우 들어간다는 병설유치원이 구례에서는 지역에 거주만 하면 누구나 입학이 허용되고, 교육비 지원에 방과 후 수업도 모두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다. 심지어 등하원은 통학버스 운영 대신 적은 수의 아이들을 위해 택시로 신속하게 이뤄진다고 하니 그야말로 신세계, 별세계다. 돈을 아끼기 위해 시골로 보낸 것은 아니지만 입학금도 없이 아이 가방과 활동복까지 지원해 준다는 사실에 와, 세금 내고 살다 보니 나라에서 이런 혜택도 다 보는구나 싶어 조금 어리둥절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