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이야기
시골의 아침은 이곳 도시와는 사뭇 다른 듯하다. 일찍 시작되는 것이 그렇고 다른 무엇보다 깨어있음을 알게 한다. 시골로 옮겨와 입학 전 얼마간의 여유가 생긴 아이 일상에 가장 큰 변화는 단연코 ‘아침을 맞이하는 풍경’이었다. 엄마아빠 출근 시간에 맞춰 겨우 눈만 뜨고 차에 실려 등원을 마쳐야 하던 아이는 늘 잠이 부족했다. 지친 모습의 아이에게는 어쩐지 생기발랄하게 살아있다는 느낌이 없었다. 그런 아이가 자연의 시간에 몸을 맡기고 어둠이 물러가면 몸을 일으켜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강아지들에게 밥을 주기 위해 신발을 신는다. 그리고 배를 채워 만족스러운 듯 자신을 따라나서는 그들과 함께 아침 산책을 나선다. 아무것도 아닌 듯 한 일상의 작은 변화가 아이에게 가장 필요했음을 안도하게 하는 순간이다. 한 발 한 발 꾹꾹 땅을 밟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채워가는 너를 엄마는 늘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