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하고 있는 초등학생 아들이 공주에서 연습경기를 하고 집에 도착했다.
나란히 누운 다음날 밤 아들에게 물었다.
엄마 : 유호야~ 차 타고 경기하러 다니는 거 어때? 힘들어.. 아님 기대되고 즐거워?
아들 : (잠시 고민을 한 뒤) 반반?
엄마 : 그렇구나 그런데 엄마는 야구선수가 되려면 그게 잘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 야구선수들은 한 곳에서만 경기하는 게 아니고 서울, 인천도 있지만 지방 여기저기로 원정경기 다니잖아. 근데 이동하고 그러는 게 정작 자기 성향이랑 안 맞으면 너무 힘들지 않을까 싶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어떤 성격을 갖는지 그게 나랑 적합한지도 중요한 거 같아. 어때?
아들 : (다시 한번 침묵이 이어지고) 힘도 들고 기대도 되고 그래. 60 대 40프로? 아니 70, 30이야!!
엄마 : 그렇구나 기대가 7인거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다 좋을 수만은 없는데 엄마는 그 정도면 괜찮을 거 같아.
(내 주변을 맴돌고 내 옆에서 이야기를 조잘거리는 너를 보고 있노라면 많은 생각이 들어.
그래서 나중으로 미루지 않고 오늘 너와 대화하려고 해. 너를 잘 키우고 싶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