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했던 여름과 겨울을 한번씩 지나며
체력적 한계를 조금은 극복한 듯 한뼘 성장한 모습을 보인 아들은
이제. 팀의 일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인을 정리해야 한다나!
아들 : 엄마~ 노트가 필요한데? 코치님이 배운 거 적어서 가져오래! 아 어뜩하지?
엄마 : 그래? 전에 그 수첩은 너무 작았지? 학교수업때 쓰는 배움노트는 안되나? 아 맞다 저번에 선물받은 서울대 노트있는데 이거 어때? 여기다 써볼래?
30분 정도가 흘렀을까
아들 : 엄마! 나 이거 내일도 해도 돼?
엄마 : 그치~ 하면 되지~ 뭐가 걱정이야. 그래도 엄마는 늦게 자는 거보단 다른 할 일 줄이고 했음 좋겠는데~
아들 : 엄마 이거봐바! 나 이만큼 썼어! 힘들다! 근데 재밌어~ 내가 이렇게 공부를 했으면~
엄마 : 이것도 공분데? 잘하고 있는데? 대단하다~
잘 시간을 넘겨 늦게까지 집중해 정리를 하던 아들은 잠시간이 부족할까 싶어
잠에 진심인 엄마 눈치를 본다. 그리고는 누군가 어른이면 뻔하게 할 법한 공부를 했으면~ 레파토리로
자기방어막을 친다. 하지만 아들은 알까?
엄마가 너를 키우며 가장 노력하는 게 바로 그 뻔한 말을 하지 않으려 애쓴다는 것을!
그리고 빈 종이에 내 생각으로 정리된 글을 써내는 것을 가장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