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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화 Jun 01. 2024

친구의 의미

아들 어떻게 생각해? (8)

내일 몇 시에 일어나야 하나 변경된 훈련일정에 맞춰 알람시간을 조정하고 있는데

불 꺼진 방에서 나지막한 아들의 음성이 퍼진다.


아들 : 엄마 난 뭘 먹고 사는지 알아?

엄마 : 뭘 먹고사는데?

아들 : 친구들의 웃음을 먹고살아!

엄마 : 친구들이 웃으면 좋아?

아들 : 응!


엄마 : 갑자기 그 얘기가 왜 나왔지? 우리 무슨 얘기하다 그 말이 생각이 났어?

아들 : 그냥~ 문득!


그렇구나 너는 매사에 진심이구나.

작년 엄마에게 써준 편지 속 이야기가 네 삶에 매일매일 펼쳐지고 있구나.

어린 시절이 지겹고 빨리 지나가버렸으면 했던 엄마는 이보다 더 기쁜 말이 없구나




요즘 학교에서 친구들과 노는 것이 즐거워요. 엄마도 옛날에는 이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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