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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화 Jun 04. 2024

협상의 기술

아들 어떻게 생각해? (12)

엄마 : 유호야 오늘부터 휴대폰 하는 시간 10분 늘려서 40분 할 수 있어~


아들 : 왜? 물음표! 물음표! 엄마 근데 영어로 물음표가 뭐야?


엄마 : 퀘스쳔마크! 이유? 없어~ 대신! 주말에 저장된 영상 보는 거 이제 자꾸 개수 늘리지 않기!


아들 : 아.. 이제 절대 안 볼게..!


엄마 : 유호야 전에도 말했듯이 세상에 '절대'는 없어. 근데 자꾸 보고 싶을 때 참겠다고 노력은 해보는 거야! 할 수 있지?


학교수업을 하고

아들 또래 아이들을 자주 만나면서

아이의 휴대폰 사용시간이 매우 적다는 걸 알게 되었다.


동시에 엄마의 부재 시에

아이가 지루하지 않게 잘 지낼 수 있던 비결이

저장영상 덕분이란 것도 알게 되었다.

 

엄마 몰래 야금야금 자꾸만 늘어가던 길티플레져!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엄마는 다른 무엇보다 휴대폰으로부터 아이를 지켜주고 싶었다.

하지만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아이의 성장에 맞는 대우를 해주면서 휴대폰 문제를 해결해 주려면 엄마는 협상의 달인이 되어야만 했다.



*길티플레져 : 죄의식을 동반하지만, 했을 때 즐거운 일 (네이버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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