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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화 Jul 09. 2024

사랑의 값

아들 어떻게 생각해? (28)

"엄마, 이 은혜 잊지 않을게요!"


 곁에 둔 발을 조곤조곤

주물러주자 아프지만 시원하다며

고맙단 말까지 챙기는 아들이다.


유호야, 지금 엄마는

엄마의 엄마가 밉지만

엄마도 그럴 때가, 너 같은 때가 있었단 게

싫지만.. 기억이 나.


엄마는

엄마의 엄마를 미워하지만

엄마의 엄마가 엄마를

미워하지 않는 건


엄마가 어릴 적

너의 할머니한테

저금이란 걸 해두었던가봐.

도저히 값을 치를 수 없는

사랑의 언어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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