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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화 Aug 28. 2024

어리광

아들 어떻게 생각해?(46)

엄마 : 유호야~ 어제 사인 거기다 한 거 그 선수가 그렇게 잘못한 건가? 아님 그럴 수 있는 건가?


아들 : 음.. 나는 A가 좀 속상했을 거 같은데~


엄마 : 그래? 엄마는 유호가 징징 안대는 편이라 그런지 A가 계속 그러는 게 이해가 잘 안 되더라고!


아들 : 징징대도 받아줄 사람 없으니까 안 하는 거야.


어디선가

아이들이 너무 빨리 철들어서

어른들을 걱정하면 안 되는 거란

말을 듣고 아이를 좀 더 살피던 중이었다.


너무 일찍

어른의 모습으로 내가 안쓰러워

아이에게는 꽤나 받아주고

허용적으로 키운다고 생각했는데

엄마가 채워주지 못한 허기가

남아있었나 보다.


아이의 말을 듣고 순간 흔들린 것도 잠시..

엄마는 따로 갈 길이 있기에 남편에게 공유를 해본다

알아서 어리광을 받아주겠노라 하니

아이도 숨 구멍이 생긴 것 같아

다행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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