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너의 언어(15) - 당당함

2016.06.24(39개월)

by 유화


주말 오후 네시 십오 분,

나른하고 무언가 시작하기에는 애매한 시간


세 식구는 장보기를 끝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운전하던 아빠가 아이에게

"놀이터에서 놀고 갈까?" 묻자


대답은 나를 보며 하는 아이다.


"엄마 좀 쉬고 있어요. 놀이터 갔다 올 거니까요."


아빠를 따라한 건지

정말 엄마를 쉬게 해주겠다는 건지

이유는 몰라도 너는 참 당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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